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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울었어요. ㅠ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그 말을 실감하는 나이이다. 지난 일요일 오후 혼자 마트를 가다가 딸이 공부하는 도서관 앞을 지나면서 괜히 딸을 불러냈다. 정말 쓸데없는 짓을 했다. 며칠 전부터 외투가 마땅찮다고 사달라 해서 찜찜하기도 하고 사줘야 될 것도 같아서 옷 한 벌 사주고 마트갔다.. 2011. 11. 15.
사막에서는 그림자도 장엄하다 사막에서는 그림자도 장엄하다. 이원 이른 아침 교복을 입은 남자 아이가 뛴다. 바로 뒤에 엄마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뛴다. 텅 빈 동쪽에서 붉은색 버스 한 대가 미끄러져 들어 오고 있다 아직도 양수 안에 담겨있는지 아이 몸이 출렁거린다 십수년째 커지는 아이를 아직도 자궁 밖으.. 2011. 11. 3.
쑥부쟁이 사랑 (정일근) 쑥부쟁이 사랑 정 일 근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가을 들어 쑥부쟁이 꽃과 처음 인사했을 때 드문드문 보이던 보랏빛 꽃들이 가을 내내 반가운 눈길 맞추다 보니 은현리 들길 산길에도 쑥부쟁이가 지천이다 이름 몰랐을 때 보이지도 않던 쑥부쟁이 꽃이 발길 옮길 때마다 눈 속으로 .. 2011. 10. 19.
가을 빛 만나기 ! 휴일아침! 달콤한 잠의 유혹을 어제의 약속으로 밀어내고 딸과 함께 언니를 만나 백봉산으로 향했다. 3키로 정도를 오르려면 서너번 쉬면서 올랐지만 오늘은 두꺼운 겉옷과 춥다며 묶지 않은 머리를 묶기 위해 잠시 쉬다가 딸의 폰으로 이렇게 한 페이지를 만들 겸 한 번만 쉬고 다녀왔다. 무성했던 초.. 2011. 10. 8.
가을날에 지난 주말 가을을 만나기 위해 왠지 모를 짜증으로 툴툴대고 예민해진 딸과 함께 구리에 있는 백화점과 시장을 돌아다녔다. 실은 딸이 고1때 이모가 사준 지갑을 대학 3학년인 지금도 갖고 다니는데 요즘은 지갑이 작고 심플한데다가 대부분 고급은 아니어도 무슨 메이커 이름이 붙은걸 갖고 다니고 가.. 2011. 10. 5.
황석영 '낯익은 세상' 난지도 서울의 온갖 쓰레기를 산처럼 쌓던 그곳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다. 딱부리가 엄마와 함께 아수라 아저씨를 따라 쓰레기 차를 타고 마치 쓰레기 더미처럼 그곳으로 스며든다. 그곳에서 아수라 아저씨와 엄마는 같이 살게 되고 아수라 아저씨의 아들 땜통과 딱부리는 형제가 되어 의지하며 살.. 201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