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캘리그래피6 캘리 수료증 받았어요. 이제 수채화 캘리는 끝났다. 수료증 받으려고 다섯 달을 배우고 한 달을 쉬다가 다시 한 달을 더 다녔다. 6개월이 채워져야 받을 수 있다기에 이 나이에 그게 뭐라고 또 욕심을... 나뿐만 아니라 같이 배우던 수강생들이 다 그랬다. 동지가 있어서 즐겁게 배웠다. 마지막으로 족자를 만들고 이젠 집에서 남의 글과 그림 찾아서 따라쓰며 연습하면 된다. 글씨는 어지간히 따라 흉내 내는데 그림은 영 꽝이다. 6개월간 행복한 성취감에 푹~ 빠졌다. 작은 병풍(글씨체가 계절마다 다르다) 한지에 그리기 2023. 6. 12. 최고의 선물은 당신입니다 요즘 캘리에서 벗어났다. 처음엔 필압과 물감 번지기 등 재미가 솔솔 했는데 꾀가 나서 점점 붓을 잡기 싫어졌다. 이달엔 재등록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약간 생겼다. 그 남은 시간은 슬렁슬렁 논다. 인터넷에 많이 있는 작품을 보고 따라서 쓰고 캘리 함께 하던 사람들과 따로 만나 한 시간씩 그리기로 했다. 시간 있는 사람끼리 카페나 문화센터 휴게실에서. 취미로 했던 거라 5개월간 즐겁게 잘 배웠다. 후련하기도 하고 그렇다. 마지막으로 한 그림이 '최고의 선물은 당신입니다'였다. 2023. 4. 12. 여전히 즐겁게!ㅡ 엽서 '사랑합니다' 만 예쁘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일 년 내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이런 결과물이 따박따박 나오니까 그렇다. 수업 후에 카페에 앉아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온다. 이러다 화도읍내 아는 사람이 한 백 명쯤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일주일에 한 번 그려오는 자질구레한 이런 것들을 남자가 앨범에 차곡차곡 꽂는다. 부탁하지 않은 것을 정리하는 까닭은 아마도 거실 왼쪽과 정면에 두어 개씩 거실 탁자에 서너 개 꽂아 둔 그림이 어수선해서겠지. 말로는 앨범에 두면 보기도 좋고 뭐 그렇다는데 속 마음을 모르겠다. 여기저기 붙여놓고 보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 나만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캘리 수업 다녀온 날은 위에 올린 사진 속의 작품을 펼쳐놓고 퇴근하는 아.. 2023. 2. 8. 그리는 재미 요즘도 목요일이면 캘리그래피 강습생이 된다. 이번 달에는 우리 문화센터 정원 열 명인데 두 명이나 자리가 없어 등록을 못했다. 작년에는 여섯 명이 수강해서 자리가 텅 비고 조용했다면 이젠 작은 교실에 열 명이 함께라 꽉 찬 느낌이다. 그중 놀라운 것은 새해 첫 수업이 있던 지난주에 83세 언니가 오셨다. 함께 오신 70대도 계셨다. 83세 언니가 까만 모자를 쓰고 밍크코트를 입고 오셨다. 대부분 청바지나 검은색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패딩을 푹 뒤집어쓰다시피 오는데 깜짝 놀랐다. 모두가 휘둥그레 쳐다보고 그 언니한테 반했다. 화장도 보얗게 한 모습이 곱디고웠다. 돌아가며 소개했다. 이름과 사는 곳이나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그 언니야가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 하셨다. 상당히 진취적이고 열정 가득하시다... 2023. 1. 9. 수채화 캘리그래피 2개월 차 일주일에 한 번(매주 목요일) 수업, 문화센터에 새로 개강한 수채화 캘리그래피다. 물감을 손에 묻혀가며 그리는 게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집에서도 틈만 나면 코를 박고 뭔가 쓴다. 책을 옆에 펼쳐놓고 읽기보다 쓰기에 집중하는 나를 보는 내가 낯설다. 새해 달력에 쓰인 글씨 따라 쓰기 했다. '새해엔 꽃길만 걸어요' 모두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꽃길을 걸으시라고 마음으로 응원한다. 수업 시간에 그린 봉투 아래는 과제였다. 마음대로 그리고 글도 마음대로 그리기~ 류시화 시집 제목을 넣으니 꽃과 나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수업이 정말 재밌다.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 2022. 12. 17. 배우는 즐거움^^ 수영장에서 여고 후배를 만났다. 커피를 줬더니 수세미를 갖다 주었다. 뭐든 주기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복 많은 나 다음 주부터 물감을 가져오라고 했다. 어쩌면 그림 그리며 고개를 폭 숙이고 빠져들 것이다. 붓펜으로 글씨를 그리기 연습과 그림 그리며 한 곳으로 빠져드는 때가 참 좋다. 선생님 말씀이 캘리는 글씨도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열심히 배워서 우리 집 곳곳에 색을 칠하고 글씨를 그릴 수도 있다. 지금도 더러 거실 소파 뒤에 그림 그리고 싶다고 킥킥거리며 슬쩍 겁을 준다. 뭐든 배운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한없는 기쁨이고 소소하지만 커다란 도전이기도 하다. 2022.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