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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풍경 우리 동네 아침 풍경은 늘 비슷하게 흐른다. 1층 출입문이 열리면 청소부 아저씨가 비닐봉투와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데 날 보고있지 않아도 큰소리로 ' 안녕하세요!' 하고 타박타박 걷는다. 처음 몇번은 아저씨가 겨우 돌아보거나 ' 네!' 하시더니 요즘은 비가 올거 같다던가 .. 2012. 7. 6.
펜과 글씨 울적한 날엔 노트와 펜을 들었다. 스스로을 다독이고 위로하기 위해 전엔 그랬다. 정성스레 쓰면서 마음을 정리하곤 했었다.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나 멀리 계신 어머니에게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얘기도 투덜투덜 적었고 수시로 다이얼리에 정성들여 하루를 새겼고 내일을 그렸었다. .. 2012. 6. 8.
천마산 '원님덕에 나발분다'고 했던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작하는 일이 가끔 있다, 물론 살다보니... 옆에있는 언니가 가끔 딸래미 준경이를 데리고 산에가는 즐거움을 살살 누리며 살아가는걸 안다. 워낙 언니가 산을 좋아하기도 하고, 준경이 또한 요즘청년들과 달리 산을 좋아한다. (물론 .. 2012. 5. 18.
언제인가 어느 곳이나 언제인가 어느 곳이나 - 하 재 연 - 바람이 지나가고 벚꽃잎이 떨어진다 이 기차는 나를 어디엔가는 데려다 줄 것이다 떨어진 벚꽃 위로 떨어지는 벚꽃의 얼굴이 한순간 반짝인다 나는 올려다본다 스카 라스카 알라스카 단단하고 하얀 이름이 입속에서 조금씩 녹아내릴 때 내가 낼 수 있.. 2012. 4. 25.
집 안의 봄 천천히 다가온 봄 ! 베란다에 군자란이 활짝 피었다. 아이비를 두 개 사서 놓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올해는 다육이를 키우고 싶어서 화분을 샀다. 부엌창틀에 놓아 둔 소품도 찍어 보고~ 뒷베란다에서 들려오는 봄소식에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2012. 4. 21.
우리. 우리 엄마는 나를 부를때 '우리' 숙이나 '우리' 막내로 불렀었다. 그 '우리'가 항상 앞에 불리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그 '우리'는 우리 조카들 이름 앞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있었다. 큰 오빠의 아들들 '우리' 경락이 '우리' 장락이 '우리' 민지. 그리고 작은 오빠의 늦둥이 아들 '우리' 규.. 2012.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