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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 상상 * 버스를 타다 보면 항상 앉는 자리에 앉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 앞에서 타고 뒤에서 내리기 편안한 내리는 문 앞에 앉을 때가 많다. 서너 명이 같은 장소에서 타고 내리는 동안 그들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버스 티브이를 쳐다보거나 아직은 깨지 않은 상가의 어.. 2016. 5. 3.
백구 (사진은 오늘 낮에 찍은 백구 모습인데 아직도 상처가 심하다.) 개발하는 냄비에 실험하느라 두 개 끓였던 푹 퍼진 라면이 백구 앞에 놓인다. 외면하고 먼 산을 바라보는 백구를 보니 '사는 게 허무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 졌다. 왜 아니겠나. 평생을 그 자리에 묶인 채 주는 밥과 사료.. 2016. 4. 28.
국화빵 포장마차 (3월 26일 운길산 수종사에서) 신한은행 쪽으로 모퉁이를 돌자 구수한 빵 냄새가 유혹한다. 머뭇거리며 들어서자 우람한 아저씨가 벙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네모난 종이를 가리킨다. 인상이 좋다. 훈남이다. 포장마차 안쪽엔 네모난 종이에 까만 펜으로 정성스런 글씨가 적혀 있다. 종이가 .. 2016. 4. 6.
울산바위 갔다 왔더래요! 내겐 맹목적인 좋아함이 있다. 그저 강원도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 설악산을 닮아 높고 그윽하게 모든 것을 포근히 안아 줄 것만 같고, 계곡의 맑은 물처럼 마음이 고울 것만 같고, 동해안 드넓은 바다처럼 너그러울 것만 같아서 무조건 좋다! 그래서 강원도는 가도 가도 다시 가.. 2016. 3. 24.
봄의 시작을 행복하게~!! 봄볕이 시작되는 열흘 전이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니 커다란 상자가 나를 반겼다. 선물은 늘 미안함과 함께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고 정성에 감동한다. 손가락 크기가 나와 똑같은지 두 개가 딱 맞춤이다. 손이 못생겨서 어디 가서 절대로 손을 내놓지 않지만 과감하게 인증사진을 올린.. 2016. 3. 21.
언니와 백봉산 산행. 3.1절은 달력에 빨갛게 공휴일로 정해졌으니 직장인에겐 기쁜 하루가 된다. 3.1절의 의미와 독립투사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잠시라도 생각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영화 '귀향'과 '동주'를 보면서 독립된 국가가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는지 새삼 깨닫기도 .. 201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