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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울산바위 갔다 왔더래요!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6. 3. 24.

내겐 맹목적인 좋아함이 있다.

그저 강원도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것!

설악산을 닮아 높고 그윽하게 모든 것을 포근히 안아 줄 것만 같고,

계곡의 맑은 물처럼 마음이 고울 것만 같고,

동해안 드넓은 바다처럼 너그러울 것만 같아서 무조건 좋다!

그래서 강원도는 가도 가도 다시 가고싶은 곳이다!

 

지난번  비가 와서 못 오른 울산바위를 오르기 위해

3월 19일 일찌감치 출발했더니 날씨도 정말 좋았다!

 

신흥사 입구에서 부처님께 인사하고

모름지기 사진은 땀흘리기 전에 찍어야 제맛이라며...

 

신흥사 입구에서 한가롭게 사진찍기란 감나무 아래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어렵다.

중국 여행객들도 무지많다. 그래서 그들을 배경으로 ㅎㅎ

 

손 번쩍들고, 흔들바위 왔지롱~! 여고 수학여행 때

흔들바위에 두 손을 나란히 대고 친구 서넛과 사진 찍었던 곳.

저기 보이네 반가워라!!

 

드디어 여기!

흔들바위야 반갑다. 이게 몇 십 년 만이냐!! 쓰담 쓰담~~

생각보다 바위가 작다. 사진 찍으려고 줄 선 사람들이 많아

대충 후다닥~이러면서도 찍었다는......

 

우와~~!

 탄성을 지르면서 그저 흐뭇해라.

이런 경치를 보다니!  내 폰도 쓸만한 걸.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 가는 중간 즈음에 노송이 멋스럽다.

세월이 만든 걸작 중의 걸작!

 

설악산의 소나무는 다 아름답다!

눈으로만 보고 오기에 아까워 또 찍어 본다.

 

이것은 울산바위!

참말로 멋지다~!!

 

여기도 차례를 기다리다 찍었다.

 리가 후덜덜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이제 정상도 밟았겠다 여유있게 내려오면서.

계단이 너무 많아 다시 가려면 체력을 좀 더 기르고 도전해야겠단 생각!

 

올라갈 때는 여기서 모 산악회 회원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바위에 올라서서

사진 찍느라 북새통이기에 지나쳤는데 내려오다 보니 텅 비었다.

배경이 좋은 곳이라해서 만세를 불렀다.

딸내미 옷 빌려입고 가서 잘 입었다고 카톡으로 보내줬다.

빨간색 점퍼가 역시 눈에 확 띈다.

 

 

울산바위를 보고 내려오다 신흥사 옆에서

제비꽃을 만났다. 다리풀린 나처럼 시들시들~~

그래도 반가워서 이렇게 담았다.

이 꽃이 노루귀인가보다.

실제로 보니 아주 작고 귀여운 모습이다.

역시 사진은 전문가가 찍어야 예쁘게 나오는 법!(노루귀야 미안!)

돌아오는 길에 미산계곡을 들러

고로쇠 물을 사고 야생화 꿀과 오미자 청도 샀다.

고로쇠 행사장에서 오천 원짜리

엿을 한 봉지 사 들고는 뒤에다 감추고!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행복이다.

이번엔 속초 바닷가를 잠깐 보고  지나쳐 왔기에

다음에 가면 바다를 많이 보고 바닷가를 거닐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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