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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24

공짜를 부르는 이마 내 이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 일단은 학창시절엔 이마가 넓으니 가리려고 앞머리 내리기 급급하였으나 앞머리를 자르면 안 되는 규율이 있어 단발머리와 갈래로 묶은 머리 그리고 갈래로 땋은 머리로 학년을 구분했기에 누구라도 이마는 훤히 드러내야만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 2017. 10. 27.
가을이네요! 비와 함께 여름은 떠났고 비와 함께 가을을 맞았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어쩌자고 날은 이리 잘도 가는지요? 사방 고요 속 낮게 들리는 음파는 가을만이 내는 소리입니다. 익어가는 열매의 기지개 소리 하나둘 쟁여놓을 준비에 바쁜 미물들의 살림살이 사그락대는 소리도 섞여 있겠지.. 2017. 9. 1.
저녁 풍경 기나긴 날을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조금 오다 말다 그러다 느닷없이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잠시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하게 해가 뜨기도 한다. 어제는 이른 저녁을 먹고 산책에 나섰다. 비가 방울방울 손가락으로 하나둘 세어도 될 만큼 내렸기에 우산을 들고 갈까 말까 하다 .. 2017. 8. 22.
습관이란 습관이란 고치기 정말 어렵다. 아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면 고치려고 생각조차 않는다. 그릇된 것이라고 말해도 들을 생각조차 않도록 세팅이 돼 있다고 본다. 예부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이유를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다.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새삼 알게 되기도 .. 2017. 7. 12.
메타세쿼이아 그루터기 그루터기가 눈에 밟혔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24~5년 만에 잘려나갔다. 나는 가만 나무의 나이테를 하나둘 세었다. 억울했다. 관리실에서 서명을 받는다며 들고 다닌 용지엔 아파트 뒤에 심어진 나무를 자르는 데 찬성이냐 반대냐 동그라미와 가위표를 하라 했다. 남편은 훤한 게 좋다며 .. 2017. 6. 29.
비를 기다리는 마음 그제 밤 뉴스 끝나는 무렵 일기예보를 보는 중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목요일인 어제 천둥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며 지도의 오른쪽 반이 아주 파란색으로 칠해져있었다. 온 가족에게 비소식을 알리며 내일은 우산을 꼭 챙기고 가장 높은 온도가 25도라며 들떴다. 언제부터 비 소.. 2017.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