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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24

따뜻한 마음으로 털모자 만들어 보내기 연말연시를 평범하게 잘 보내게 되어 감사한 날들이다. 이런 날에 우리만 잘 보내기보다는 온 세상 사람 모두가 잘 지낸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딸이 또 일을 저질렀다. 해마다 이런저런 돕기를 하겠다며 일거리를 만들어 안긴다. 작년에는 목도리를 떠서 보냈는데 시작은 딸이 하고 .. 2020. 1. 7.
그녀의 안부가 궁금했다 그녀를 찾습니다. 출근길 이어폰을 길게 늘어뜨리고 물기 축축한 단발머리를 구깃구깃한 채로 눈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2시 10분 즈음으로 살짝 수그리고 걷던 그녀. 신발 뒤축이 푹 꺾인 날이 똑바로 신은 날보다 더 많지 않았나 싶은, 그 신발을 잘잘 끌면서 더운 날에는 시원한 커피를 .. 2019. 12. 20.
아침 인연 붉은 담장 위에 처음부터 열매만 태어나서 까맣게 영근 것처럼 댕글댕글한 열매들이 마른줄기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까만 눈동자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막바지 가을을 즐기는 듯하다. 버스 정류장의 아침은 어수선하다. 화장하는 사람, 옷매무새를 다듬는 사람, 신발 끈을 .. 2019. 11. 5.
9월을 지나며 해가 짧아진 탓에 7시 남짓한데도 개울가 산책로엔 가로등이 없어 혼자 걷기가 머뭇거려진다. 둘이 걷다가 혼자 걸으려니 개울가 산책로 쪽은 내키지 않아 반대쪽 새로 지은 아파트 방향으로 걸었다. 요즘 아파트는 예전처럼 한 방향으로 나란히 반듯하게 바라보게 짓는 게 아니라 비스.. 2019. 9. 25.
아보카도 기르기 올초 아보카도를 먹고 빈 화분에 씨앗을 심었다. 탁구공보다 조금 작은 크기라 다른 과일의 씨앗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다. 아보카도 씨앗에 흙을 살짝 덮은 후 물을 자주 줬다. 뉴스에 나올 정도로 아보카도는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어서 지구에서 멸종시켜야 할 품종이라는 말.. 2019. 9. 9.
유한(有限)과 무한(無限) 그리고 유비무환(有備無患) 세레드 교수님의 블방에서 스크랩 한 글입니다. 유한(有限)과 무한(無限) 그리고 유비무환(有備無患) 오늘 신문에 정 세균 전 국회의장의 발언이 실렸다. “아베 정권은 유한하지만 일본은 계속 된다” “냉정하게 어떻게 극일(克日)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아베만 보고 대.. 2019.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