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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24

첫눈 내린 풍경 . 지금 창밖 풍경입니다. 올겨울 첫눈이네요. 제 생각으로는 첫눈은 첫사랑처럼 미련을 듬뿍 남기고 주춤거리다 갔으면 싶은데 새벽부터 내리던 눈은 오전 내내 지금도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첫눈의 매력이 없어지게 생겼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와 폭설처럼 내려앉아 모두를 눈멀게.. 2015. 11. 25.
여름날의 충동 그녀가 버스에 오르며 무색한 표정을 짓는다. 카드를 갖다 태그하는 승객들을 먼저 들여보내기 위해 한쪽으로 비켜서서 동전을 센다. 마흔이나 되었을까? 그녀! 숱 많은 단발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이 헐렁하게 얹혀진 밋밋한 콧날과 화장기없는 부스스한 낯빛에흔들리는 눈길로 의자에 .. 2015. 11. 19.
깊어가는 가을 얼마 전부터 온몸을 얻어맞은 듯 아프더니 급기야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가벼운 산행이라도 즐겼는데 지난 휴일은 산대신 병원가고 모처럼 이틀을 꼼짝없이 집에만 있었다. 나름 열심히 운동해서 약했던 몸이 많이 건강해졌다는 자부심을 갖고 .. 2015. 11. 4.
담쟁이 넝쿨 출근길에 버스 정거장에서 담쟁이 넝쿨 쳐다보다가 버스 놓칠 뻔~했네요. 휴대폰으로 덤벙대며 찍었더니 원래 모습처럼 잘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단풍든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담쟁이 넝쿨이 담을 넘어 출근길의 행인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오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여 호흡기 .. 2015. 10. 21.
따끈따끈 면허증 20년 전에 전업주부에서 미시족들의 취업이 점차 늘어감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운전면허증 따기 붐이 일었다고 감히 장담한다. 그때 면허를 따겠다고 도전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아간다는 자긍심과 함께 온 동네 여성들이 너 나도 하며 하나둘 운전학원에 등록을 하였고 나 역시 아이들을 둘 달고 다니면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면허시험에 도전했었다. 그리하여! 당당하게 필기에 합격하고 코스도 가볍게 합격하였으나 주행에서 발발 떨다가 경사에서 시동을 꺼뜨리고 천천히 돌아오니 불합격이었다. 다시 도전한 주행시험에선 경사도 잘 통과하였고 신호도 잘 지켰으나 너무 천천히 가는 바람에 시간 초과로 떨어졌다. 다시 세 번째 주행시험 날. 남사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애들 유치원 보낸 후에 청주로 가서 시험 보고 합격을 .. 2015. 8. 19.
여름날 정 나누기! 올여름엔 공장 텃밭에 상추가 많이 심어진 바람에 앞집, 아래층, 상가 세탁소며 단골 미용실에까지 인심을 썼다. 그래도 넘치게 많아 따서 말렸다. 햇볕에 바싹 말린 후에 봉지에 넣고 주물주물하니 바사삭 부서진다. 가루를 만들고자 많이 주물거렸다. 이렇게 가루를 병에다 넣어 욕실에.. 201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