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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밖 풍경입니다.
올겨울 첫눈이네요.
제 생각으로는 첫눈은 첫사랑처럼
미련을 듬뿍 남기고 주춤거리다 갔으면 싶은데
새벽부터 내리던 눈은 오전 내내 지금도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첫눈의 매력이 없어지게 생겼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와 폭설처럼 내려앉아
모두를 눈멀게 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퇴근길에 서울 나들이 계획이 있는데
오늘 밤 서울에서는 눈이 와서 더 좋다! 라고
미리 생각하며 나서야겠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로운 24절기는 어쩜 이리도 잘 맞아 떨어지는지
소설(小雪)이 이틀 전이었으나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지각을 하면서도 눈이 이렇게 내리네요.
소설이니만큼 조금만 내렸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