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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담배 아주 오래전에 엄마는 아버지에게 담배를 배웠다. 여든일곱의 엄마는 식사하신 후 수저 놓고 밥상을 물리고 나면 식사한 것도 까무룩 잊어버리시면서 담배는 절대로 잊지 않고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라이터를 켜고 세상 가장 평화로운 얼굴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양 입으로 가져가신.. 2014. 12. 12.
잘못 건 전화로 인해 전화벨이 울린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전화상태가 좋지않아 상대방의 목소리가 중간중간 끊기거나 윙~하는 잡음이 지나쳐 서로 대화가 어려운 일이 가끔 있어 그러나보다했다. 윙윙대는 속에서도 거래처임을 알기에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대로 대화는 어려움이 있으니 다.. 2014. 12. 2.
감사함 가슴이 싸해졌다. 너와의 몇 줄의 카톡으로 내가 너의 첫사랑이었단 이유로 끝없이 맘 써주는 네게 끝내 말하지 못한 말은 이모티콘으로도 하지 못한다. 어떠한 어려운 부탁이라도 우선으로 들어주는 너에게 난 전생에 무엇이었을까? 고맙다! 친구! 부탁만 해서 미안하고 신세만 지는 것 .. 2014. 11. 25.
경리업무중의 하나 경리라는 직업이 자주 겪는 일은 이렇다. 매출처에는 수시로 전화해서 물품대금 입금 부탁을 해야하고 매입처 경리가 비오는 날 콩볶듯이 수시로 하는 전화도 받아야 한다. 가끔은 상대 회사 경리끼리의 은근한 신경전으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서로 회사입장에서 깐깐하게 주장을 .. 2014. 11. 21.
내 친구 은교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고 시절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내 친구 은교는 1학년 때 친구였는지 2학년 때 친구였는지 지금도 확실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래저래 나는 은교에게 미안함만 가득한데 하나 더 보태진 셈이다. 산골짝에서 태어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눈 닿는 거.. 2014. 11. 17.
사장님의 114 하루를 열고 책상앞에 앉았다. 전화를 잘 받아야 업무처리에 실수가 없고 야무지게 마무리 할 수가 있어 책상위에는 늘 다이어리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볼펜과 오른쪽 옆에는 계산기가 있다. 물론 컴퓨터로 장부정리를 하지만 혹 자료가 날아가 버릴지 모르는 염려 차원에서 항상 수기.. 201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