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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다. 금요일 저녁 아들딸은 각자 바쁘다. 남자는 업무상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라 보니 흔히들 말하는 '불금'이기도 하고 혼자 청승맞게 저녁 먹고 앉아서 집 지키기보다 얼마 전에 생일이었던 친구를 만나 저녁을 같이 먹고 와야겠다 싶었다. 카톡으로 말했다. "오늘 약속 있어?"라고. 약속이 있더라도 내가 만나자면 내게로 오겠다는 은근 기분 좋게 만드는 답장이 왔다. 그러면 우리 중간지점에서 만나자며 약속을 잡고 7시에 금곡에서 만났다. 구리에서 금곡으로 오는 친구와 마석에서 금곡으로 나가는 나, 나는 5시 퇴근하여 집에서 잠시 빨래도 개고 다림질 두 개까지 해놓고 가볍게 나섰다. 가면서 생각하니 7월 말경에 생일이었던 친구이지만 서로 생일엔 선물을 않고 식사만 하는 편이라 여태 생일선물 같은 건 한 번도 하지 않.. 2016. 8. 22.
맘에 걸리는 일 출근 버스를 기다리는 7시 25분. 이른 아침 옥수수를 따 가지고 버스 정거장에서 쉬었다 걸음을 옮기시는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잠시 우리 엄마 생각을 했다. '저렇게 걸어 다니시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나를 태우고 갈 버스가 왼쪽에서 오다가 잠시 신호에 걸리고 나는 다시 할머.. 2016. 8. 17.
저녁 산책길 1 이른 저녁엔 사람들이 뜸해 주변 구경하며 느긋하게 걷기 좋다. 개망초가 볼품없이 피고 지고~. 코스모스는 주변 풀을 이기지 못해 몸살을 앓으며 한 송이 꽃을 피웠다. 소담스럽게 모여 있는 코스모스 무더기! 누군가의 손길로 이리되었음을 감히 알지 못했다. 길 건너에서 휴대폰으로 .. 2016. 7. 21.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리-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미국에선 인종차별로 인해 젊은 흑인 여성이 1인 시위도 하고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백인 경찰이 작은 범죄를 저지른 흑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쉽게 죽이기도 하여 그에 반하여 흑인은 다시 백인을 죽이게 되는 .. 2016. 7. 20.
받는 데 익숙해서 큰일입니다. 근무 중에 전화가 왔다. EMS 왔는데 "댁에 아무도 안 계시네요."라는데 외국에서 올 데라곤 없으니 또 주리 님이다. 일본에서 선물을 주는 월(月)이 여름에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또 멀리까지 마음을 쓰셨다. 이러다 받는 데만 너무 익숙해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분홍 손수건을 좋아해서 .. 2016. 7. 19.
장미에 글 매달기! 역시 요즘 나는 부쩍 신경이 날카로워졌음을 인정한다.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에 쓸데없이 과민해지니 말이다. 하여! 지난번 꺾어 간 장미를 다시 눈여겨봐 오던 중에 며칠 전에 다시 꺾여진 가지를 보게 되었다. 어제 마음먹고 이렇게 글을 써서 오리고 테이프를 앞뒤로 붙인 다음 클립.. 2016.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