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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모임. 정약용 생가(2020.01.04) 수영장에서 친한 다섯 명이 지난주 금요일 밤 카톡으로 번개 모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다섯 명 모두 시간이 되어 느지막이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새해를 맞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시간을 만든 셈이다. 모두 직장인이라 저녁 8시에 수영하고 끝나면 집으로 가기 바쁘니 일.. 2020. 1. 10.
따뜻한 마음으로 털모자 만들어 보내기 연말연시를 평범하게 잘 보내게 되어 감사한 날들이다. 이런 날에 우리만 잘 보내기보다는 온 세상 사람 모두가 잘 지낸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딸이 또 일을 저질렀다. 해마다 이런저런 돕기를 하겠다며 일거리를 만들어 안긴다. 작년에는 목도리를 떠서 보냈는데 시작은 딸이 하고 .. 2020. 1. 7.
수안보(2019.12.21~23일) 우리끼리 송년회를 했다. 청안 이 씨 아들 며느리 딸 사위 9명이 수안보 연수원에서 만났다. 월악산 덕주사 오르는 초입 첫 번째 식당은 음식이 정갈하면서도 구수하다. 두부전골이 유명한 데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놓고 직접 두부를 만든다. 어릴 적 우리 집에도 엄마가 자주 두부를 만들.. 2019. 12. 26.
그녀의 안부가 궁금했다 그녀를 찾습니다. 출근길 이어폰을 길게 늘어뜨리고 물기 축축한 단발머리를 구깃구깃한 채로 눈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2시 10분 즈음으로 살짝 수그리고 걷던 그녀. 신발 뒤축이 푹 꺾인 날이 똑바로 신은 날보다 더 많지 않았나 싶은, 그 신발을 잘잘 끌면서 더운 날에는 시원한 커피를 .. 2019. 12. 20.
두뇌 체조(가와시마 류타) 얼마 전, 딸에게 온 택배 뭉치가 묵직했다. 느지막이 퇴근 한 딸이 택배를 풀더니 불쑥 내민 것이 '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라는 책이다. 이 책을 내미는 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건망증이 점점 심해져서 걱정이기도 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서 훈련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 2019. 12. 7.
제이드 가든(20019. 11. 30) 토요일이면 좀이 쑤신다. 어디든 밖으로,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다. 이럴 땐 엉덩이도 가볍다. 역마살 수준은 아니어도 더 춥기 전에 나무가 홀라당 옷을 다 벗기 전에 미련스럽게 버스럭대며 탈탈 털리는 모습이라도 더 보고 싶고 그냥 콧바람 쐬고 싶어 진다. 괜히 앉아서 책 읽어야지.. 2019.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