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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딸과 함께 대구(2020.01. 17~01. 18)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20. 1. 22.

17일 퇴근하고 딸이랑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대구로 갔다.

우리 엄마 첫 제사가 15일 수요일이었는데 11일 묘소에 가지 못하고 시어머니 모시러 다녀왔기에 18일에 가족공원

묘지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차는 언제나 즐겁다. 가기전에 수서역에서 비싼 초밥을 먹고 동대구역 근처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소에서 잤다.

일찍 일어나 개인택시 하는 친구와 사전 예약이 되어있어 산소까지 휑하니 가서 절하고 잠시 머물다 다시 대구로 왔다.

김광석 거리에서 친구 택시를 보내고 돌아다녔다.


딸과 다니면 돈이 줄줄 샌다. 뭘 그리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지...

소문난 카페에 수제 샌드위치를 찾아갔는데 이젠 없단다. 헛걸음에 점심을 커피와 빵으로 때워야 했다.

아침은 친구가 센스 있게 김밥을 두 줄 사들고 와서 택시에서 먹었으니 다행이었고 빵은 달기만 해서 속은 기분이다.

카페에서 나와 교복을 빌려 입고 스튜디오 가서 사진까지 찍었다. 교복 빌리는데 한 벌에 만 원씩이다.

사진 찍고 다른 볼일이 있어 딸에게 사진 골라서 뽑으라고 한 뒤 먼저 동대구역으로 와서 볼일을 봤다.


5시 반경에 딸과 만나 다시 유명한 홍춘별관에서 거하게 저녁을 먹었다.

세 가지 주문에 57,000원이라 둘이 먹는 음식 값 치고 과하다. 한창 먹고 있는데 주방장이 우유 넣고 튀긴 거라며 바구니를 들고 와서는 서비스란다. 이미 배는 불렀지만, 다른 음식을 남기고 서비스는 다 먹어야지 하며 주워 먹었다.

한입 베어 무니 부드럽고 촉촉한 우유가 담백하다. 크림짬뽕을 반 남기고 나머지는 다 먹었다. 민물가재는 가격 대비 맛이 별로였지만, 딸이 꼭 엄마에게 맛 보이고 싶은 음식이었다기에 감사하게 먹었다. 다음에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은 음식이다.

이렇게 대구를 가도 되겠구나~ 다음 기회를 노린다.





엄마 산소에서 딸이 울고





여기까지 정몽주 생가, 잠시 딸아이와 겉만 보고 왔다. 선죽교도 못 건너고~

아래 김광석 거리.








딸은 이 글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나 보다.



몇 년 지나면 나도 ...

김광석의 노래로 꾸며진 거리





일부러 찾아간 곳, 분위기는 좋더라마는 수제는 없고 일반적인 빵만 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