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 사랑하며48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다. 금요일 저녁 아들딸은 각자 바쁘다. 남자는 업무상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라 보니 흔히들 말하는 '불금'이기도 하고 혼자 청승맞게 저녁 먹고 앉아서 집 지키기보다 얼마 전에 생일이었던 친구를 만나 저녁을 같이 먹고 와야겠다 싶었다. 카톡으로 말했다. "오늘 약속 있어?"라고. 약속이 있더라도 내가 만나자면 내게로 오겠다는 은근 기분 좋게 만드는 답장이 왔다. 그러면 우리 중간지점에서 만나자며 약속을 잡고 7시에 금곡에서 만났다. 구리에서 금곡으로 오는 친구와 마석에서 금곡으로 나가는 나, 나는 5시 퇴근하여 집에서 잠시 빨래도 개고 다림질 두 개까지 해놓고 가볍게 나섰다. 가면서 생각하니 7월 말경에 생일이었던 친구이지만 서로 생일엔 선물을 않고 식사만 하는 편이라 여태 생일선물 같은 건 한 번도 하지 않.. 2016. 8. 22.
받는 데 익숙해서 큰일입니다. 근무 중에 전화가 왔다. EMS 왔는데 "댁에 아무도 안 계시네요."라는데 외국에서 올 데라곤 없으니 또 주리 님이다. 일본에서 선물을 주는 월(月)이 여름에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또 멀리까지 마음을 쓰셨다. 이러다 받는 데만 너무 익숙해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분홍 손수건을 좋아해서 .. 2016. 7. 19.
봄의 시작을 행복하게~!! 봄볕이 시작되는 열흘 전이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니 커다란 상자가 나를 반겼다. 선물은 늘 미안함과 함께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고 정성에 감동한다. 손가락 크기가 나와 똑같은지 두 개가 딱 맞춤이다. 손이 못생겨서 어디 가서 절대로 손을 내놓지 않지만 과감하게 인증사진을 올린.. 2016. 3. 21.
형만 한 아우 없다고... 오늘 아침 6시 50분에 옆에 사는 셋째 언니가 전화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의 전화는 언제나 긴장을 하게 되고 이렇게 일찍 무슨 일이 생겼나?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찰밥 했으니까 출근길에 잠시 들릴 수 있냐고 했다. 7시 20분경 집을 나서고 30분 남짓해서 버스를 탄다. 버스가 한.. 2016. 2. 22.
또 선물 받았어요^&^(주리님 감사합니다!) 화요일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커다란 택배가 와 있었다. 벌써 일본에서 택배를 세 번째 받았다. 주리 님께 감사함보다 미안함이 더 크게 자리한다. 화장지 사용도 줄일 겸 손수건이 좋아 주머니에 넣어 다니지만 하나밖에 없어 하나 더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손수건을 두 장이나 보내주.. 2015. 12. 17.
조카가 보내 준 천도복숭아 내 나이 13살 때 큰오빠의 아들인 조카가 태어났다. 나와 띠동갑인 조카가 태어남과 동시에 막내딸이던 나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브레이크도 없이 달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중학생이 된 나는 점점 짜증과 불만이 쌓여감과 동시에 그에 버금가는 미움으로 조카를 툭, 툭 건드리고 되도록 내.. 201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