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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아들의 극성과 딸의 요구사항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요즘이다. 고1과 중2의 사춘기 소녀와 소년들은 멋 내기가 공부보다 우선이고, 그러다 보니 사소하게 짜증이 많아지고 서로 간에 자신의 견해를 표하기에 급급하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있는 대로 멋 내고 뽐내면서도 토요일 오후와 .. 2006. 3. 19.
파이 데이! 오늘은 화이트데이! 모든 여인이 사탕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 날이다. 나 역시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한 여인으로서 사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공장장이 건네준 큼직한 사탕 꾸러미를 건네받고 연인이 아니면 어떠하랴! 지난번 .. 2006. 3. 14.
[스크랩] 이른 봄 이   른    봄    김 광 규(1941~    )  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 다리 가느다란 여중생이 유진상가 의복 수선 코너에서 엉덩이에 짝 달라붙게 청바지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무릎이 나올 듯 말 듯 교복 치마를 짧게 줄여달란다 그렇다 몸이다 마음은 혼자 싹트지 못한다 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봄꽃들이 피어난다. --------------------------------------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하얀 얼굴속에 감춰진 마음은 이미 어른인채로엄마의 마음을 알고, 이모의 마음을 아는 준경이,교복을 맞추는 곳에서 넉넉함을 강조하는 이모와딱 맞음을 강조하는 어미와약간 작음을 강조하는 준경이와..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증명사진은어느 탈렌트의 어린 모습보다 훨씬 이쁘고방송국 근.. 2006. 3. 9.
여우야 ! 야 김여우! 넌 복도 많~~다. 어제 퇴근길에 너랑 같이 마트에 갔더라면 엄마 아마도 부도 났을거야. 이모랑 다행이야. 하면서 느긋하게 쇼핑했지머. 너랑 갔으면 여기 저기 조기 할거 없이 쏘다니다가 사달라고 하는게 엄청시리 많을거 같았거든. 담에 돈 많이 벌면 사줄께! ㅋ 그래서 메모해간 크린싱 .. 2006. 3. 7.
울엄마 우리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이 그리고 우리 엄마처럼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더더욱 그러하듯이 . 자식을 많이 낳으셨고 그 많은 자식을 먹이고 입히기 위해 고생도 많이 하셨다. 어젯밤 걸려온 엄마의 전화는 며칠 전 통화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목소리 톤.. 2006. 3. 2.
봄눈 오는 날! 아침 출근길에 봄눈이 내렸다. 엊그제 내릴 적에 아마도 이 눈이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도 잠시 흩날리더니 오늘은 제법 눈꽃이 되어 포실하게 내렸다. 지금은 구석진 곳에만 모여 있다. 어제 달력에 빨간색 글씨인 국경일이었지만, 늘 그랬듯이 출근을 하고 바삐 움직인 하루.. 2006.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