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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여우야 !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6. 3. 7.

야 김여우!

넌 복도 많~~다.

어제 퇴근길에 너랑 같이 마트에 갔더라면 엄마 아마도

부도 났을거야.

이모랑 다행이야. 하면서 느긋하게 쇼핑했지머.

너랑 갔으면 여기 저기 조기 할거 없이 쏘다니다가

사달라고 하는게 엄청시리 많을거 같았거든.

담에 돈 많이 벌면 사줄께! ㅋ

그래서 메모해간 크린싱 크림 , 폼크린싱, 니 지갑(무쟈게 세련된)

그렇게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빨래 비누를 안샀더라.

손빨래할 때 필요한데.

마트갈때 이모부가 같이 가셨는데 느닷없이 옷가게 이름을 대면서

거기에 니가 입으면 이쁠거 같은 청카바를  봐 두었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이모랑 같이 옷가게로 갔지.

근데 그옷이 없어졌더라고.........

결국엔 매장에 가서 직원한테 물어보고 옆가게도 주인이 같다면서

거기에 옷이 있다잖아 그래서 그리가서 보니

이모부가 너무 이쁘다는 그 옷이 엄마와 이모눈엔 어찌 히쭈구리해 보이더라

그래서 그냥 나왔는데 다시 처음간 옷가게를 가서 하얀색 후드티셔츠나

하나 사라길래 그걸 골랐는데 엄마가 염치가 있어야지...

고마운건 당연한거고 얼마나 미안턴지 ..

지난번에도 마네킹 입은 점퍼 보고 너데리고 가서 10만원 쓰셨는데....

 

그러고 나니 그 후드티에 청카바를 입히면  이쁘겠다 싶었어.

근데 이모역시 같은 생각으로 다시 그걸 이모부한테 사야겠다고 하시잖아.

좀 걸어서 발이 아픈 이모는 발아퍼 죽겠는데 복도 많은 너라고 하시더라.

다시 그집으로 가서 청카바를 사고 나니 더 미안터라고..

저녁으로 칼국수라도 샀으니 망정이지.

엄마때문에 이모차로 게까지 가서 니옷을 사고 .

오는길에 미안함과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이모부는 딸이 없는 대신에 이쁜옷을 보면 니가 떠오르나 봐.

나중에 커서  이모부 마음과 이모 마음 잊으면 안돼!

이쁜걸 보고 널 떠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널 사랑하고 계시는거란거 잊지말고

 

이모가 너 열심히 공부하면 옷은 문제가 아니래.

해달래는거 다 해주신데.. 좋지?  엄마도 이말엔 동감이고!

다른 인간성이나 그런면은 지금정도면 충분하니까 거기다가 공부만 좀더 잘

해서 목표하는 학교 진학해 주면 좋겠다.

 

이쁘고 똑똑하기 까지 한 여자!  면 좋겠다.

 

주변 사랑 많이 받고 다들 이쁘다고 하니까 넌 복 많은 딸이야!

여우 같은 내딸!

너 어제 엄마한테 한 말 "난 복이 참 많은가 봐" 그거 맞는 말인거 같애.

따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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