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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앓이 내 친구들이 말한다. 넌 맨날 좋은 일만 있냐고, 목소리가 항상 밝단다. 실은 친구 목소리가 반가워서 였는데. 가끔은 정말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서 좋다고 한다. 실은 씩씩할 수 밖에 없는데. 보여지는 나와 실제의 난 사뭇 다르다. 보여지는 나는 언제나 밝고 씩씩해서 무탈하리라 믿어.. 2006. 3. 28.
갈등. 갈등!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시간을 갈등한다. 주부로서 일차적인 갈등을 느낄 때는 국을 끓일까, 찌개를 끓일까에서 시작하여 국이면 무슨 국을? 된장국? 육개장? 뭐 이런씩이다. 행여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할 때면 항상 짜장면과 짬뽕에서 갈등이고, 냉면집에서는 물냉면이냐 비빔냉면.. 2006. 3. 22.
아자! 아들의 극성과 딸의 요구사항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요즘이다. 고1과 중2의 사춘기 소녀와 소년들은 멋 내기가 공부보다 우선이고, 그러다 보니 사소하게 짜증이 많아지고 서로 간에 자신의 견해를 표하기에 급급하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있는 대로 멋 내고 뽐내면서도 토요일 오후와 .. 2006. 3. 19.
파이 데이! 오늘은 화이트데이! 모든 여인이 사탕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 날이다. 나 역시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한 여인으로서 사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공장장이 건네준 큼직한 사탕 꾸러미를 건네받고 연인이 아니면 어떠하랴! 지난번 .. 2006. 3. 14.
[스크랩] 이른 봄 이   른    봄    김 광 규(1941~    )  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 다리 가느다란 여중생이 유진상가 의복 수선 코너에서 엉덩이에 짝 달라붙게 청바지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무릎이 나올 듯 말 듯 교복 치마를 짧게 줄여달란다 그렇다 몸이다 마음은 혼자 싹트지 못한다 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봄꽃들이 피어난다. --------------------------------------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하얀 얼굴속에 감춰진 마음은 이미 어른인채로엄마의 마음을 알고, 이모의 마음을 .. 2006. 3. 9.
여우야 ! 야 김여우! 넌 복도 많~~다. 어제 퇴근길에 너랑 같이 마트에 갔더라면 엄마 아마도 부도 났을거야. 이모랑 다행이야. 하면서 느긋하게 쇼핑했지머. 너랑 갔으면 여기 저기 조기 할거 없이 쏘다니다가 사달라고 하는게 엄청시리 많을거 같았거든. 담에 돈 많이 벌면 사줄께! ㅋ 그래서 메모해간 크린싱 .. 2006.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