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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50

아들의 선물 제비꽃. 오늘로서 직장생활 마지막이다. 다시 직장인이 될 날이 있으려나 모르겠다마는 그토록 원하던 퇴직인데 딱히 기쁘다고 표현할 만큼의 크기가 아니다. 그저 믿어지지 않을 뿐이다. 무덤덤하다고 할까?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서두르지 않아도 되면 그때 어떤 기분일까? 아들이 퇴직 선물이라며 지난번에 써 준 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내왔다. 시 제목은 제비꽃이었는데 엄마의 눈에는 참 잘 쓴 시로 보였다. 아들이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이 이랬었나 보다. 여기 올려질지 모르겠다.(여기까지 작년 11월 30일에 쓰다 만 글) .......................................................................................................... 2021. 4. 13.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고 이른 아침 5시에서 6시 사이면 문 밖에서 형부가 뉴스를 보며 부엌에 있는 언니를 향해 크게 말한다. 한 꼭지가 지나고 다시 한 꼭지가 나오면 형부는 다시 언니 등을 바라보며 오늘은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거나 외국에서 온 사람 중 확진자가 몇 명이라며 알려준다. 오늘은 어떤 뉴스가 나오는지 안방 침대에 누워서 듣는다. 6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울려야만 겨우 일어나는 내가 언니네서 지내면서 알람 대신 형부가 아침마다 전하는 뉴스를 들으며 조금 일찍 잠이 깬다. 언니네 와서 산 지 벌써 17일 째다. 그냥 작은 방에서 지내겠다는데 굳이 화장실 딸린 안방에서 편하게 지내라며 장롱 한쪽까지 싹 비워주었다. 남편과 딸과 내가 언니와 형부 둘이 사는 집으로 와서 당분간 지내겠다고 결정한 것도 우리 세 식구의 마음이라기.. 2020. 4. 17.
청봉원 (2019.03.09) 우리 엄마 아버지 잠드신 곳. 청안 이씨 가족 공원묘지에 합장하였다. 우리 딸 꿈에 다녀가셨단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아버지를 딱 보자마자 알아봤다면서 딸은 꿈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했다. 하얀 옷을 입고 흐뭇하게 웃고 계신 외할아버지 옆에 외할머니가 편안한 얼굴로.. 2019. 5. 16.
임상영양사 [오전 10:53]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28&aid=0002445776[MODU SPECIAL] 환자의 건강 계획을 설계하는 임상영양사 본문듣기 설정 SNS 보내기 고대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라며 질병을 치료하는 데 적절한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2019. 3. 11.
겨울 속으로 떠나신 엄마!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오후 8시 16분에 큰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며 울먹였다. 그 시각 평소처럼 가족이 둘러앉아 한가롭게 주말 드라마를 보면서 각자의 내일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소리 내 엉엉 울었다. 영문을 모.. 2019. 2. 22.
엄마 뵙고 온 날 봄부터 영천 요양 병원에 계신 엄마한테 가야지 하면서 이런저런 일이 생겨 가지 못했다. 차일피일 미루다 이럴 줄 알았다는 일이 생길까 봐 마음이 조급했다. 엄마 연세가 91세이니 언제 어떻게 되었다 해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불안한 마음에 남편의 허리 수술로 장거리 .. 201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