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9)
우리 엄마 아버지 잠드신 곳.
청안 이씨 가족 공원묘지에 합장하였다.
우리 딸 꿈에 다녀가셨단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아버지를 딱 보자마자 알아봤다면서
딸은 꿈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했다.
하얀 옷을 입고 흐뭇하게 웃고 계신 외할아버지 옆에
외할머니가 편안한 얼굴로 앉아 계시더란다.
수시로 눈물 바람인 내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단다.
잘 지내시는 것 같으니까 인제 그만 울라면서 엄마만 잘 지내면 된단다.
그래도 자꾸 눈물이 난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다가
좀 더 잘해드릴 걸 싶어 자꾸만 목이 멘다.
조금 원망스럽다.
내 꿈엔 단 한 번도 오시지 않은 엄마가.
치매를 앓으셨기에 까맣게 잊으셨나보다 했는데
외손녀 꿈길에 다녀가셨다니 막내딸 잊지는 않으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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