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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30

겨울 추억 하나... 겨울밤이면 변소가기가 가장 귀찮고 무서울때가 있었다. 지금에야 다들 화장실 화장실하지만 어릴땐 변소란 말이 익숙하고 친숙했다. 대여섯살의 기억에는 해가 지는 순간부터는 작은 등을 켜놓고 옹기종기 이불속에 발을 넣고 얘기꽃을 피우며 하나, 둘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는 항상 .. 2009. 12. 14.
아버지 생각(영천 시 승격 행사하던 날) 1981년 7월 1일이었다. 그날은 영천은 군에서 시로 승격되는 날이었고 그날을 위해 영천은 온통 시 승격 축하행사 준비로 들떠 있었다. 여고생이었던 나 역시 행사 일부에 참여하게 되어 있어 신라 선덕여왕 때의 무희복을 입고 무용 연습을 많이 했다. 영천 읍내 거리 몇 곳에서 많은 사람 .. 2009. 7. 19.
모전 녀전 '넌 누굴닮아서 오지랖이 그리 넓으니?" 우리 큰언니가 날보고 자주 하는 말이다. 주제에 맞지 않게 막내이면서 위로 언니나 오빠들 생각까지 가끔은 다른 식구들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들까지도 오지랖을 오천평씩 만평씩 넓히니 하는 말이다. 게다가 또 자주 들은 말은 '제발 우유 하고 부단이.. 2009. 3. 23.
소풍, 그리고 달걀 큰(?) 도시 읍내로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던 그 시절,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진 산골짜기 소녀였기에 달걀은 모두 집에서 키운 닭들이 낳는것인줄 알고 먹었다. 그랬던 내게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 여고 첫소풍을 가던 오월초. 그날 우린 설레임으로 중무장을 하고 학교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자그.. 2008. 11. 27.
여름날 비를 보면 떠오르는 사건! 80년대 중반의 어느 여름날. 1학기 종강후 2학기 등록금은 내손으로 벌어서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이마트 정도의 갑자기 동네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이 생겼는데 성북구 석관2동 시장앞 도로변에 자리한 곳이었습니다. 한달 월급이 85,000 원이라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 2008. 7. 25.
세모.네모 그렇게 나의 여섯살 학생시절이 어느정도 적응되어 갈 무렵이었다. 그날은 산수시간에 세모와 네모를 배웠다. 선생님은 수십명의 학생들 앞에서 학생들에게 나오는 배급빵을 손에 번쩍 들고서는 (네모난 모양) 대각선으로 자르면서 설명을 하셨다. 처음엔 네모였다가 대각선으로 자르신 후 이것은 세.. 2008.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