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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가족사랑 수기공모전 시상식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9. 8. 22.


유월에 인터넷에서 가족사랑 수기 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글재주가 없으니 진솔하게 나의 삶을 써볼까? 생각하다가 한번 써 보내봤다.

최우수상이라니 깜짝 놀라 동명이인이 아닐까 싶었는데

메일과 문자와 전화까지 왔다.

확인 후 시상식 날까지 조금 지루했다.

단체 문자에 수상 소감을 생각해 오라고 했다. 쓸 말도 별로 없고 그저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이지웰가족복지재단에 감사하다는 것과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글을 잘 쓴 게 아니라 내 글의 진솔함을 인정해준 것 같아 기뻤다.

당일 시간 관계로 지원군별로(일반부,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대표 한 명씩만

수상 소감을 밝히게 되어 나는 여기에 내 마음을 밝힌다.


나의 삶, 나의 인생.

남들보다 부족하고 힘겨웠으나 지금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시상식엔 아들딸이 함께하였고 남편은 휴가철에 당직이라 대체 근무도 불가피하여 미안하단 말과 함께

봉투를 내밀었다. 하찮은 상이라도 최우수상이라 하니 가족들이 많이 기뻐하고 축하해주었다.

요즘은 꽃다발 대신 화분을 안겨주어 화초가 자라는 동안은 볼 적마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상식 후에는 현재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점프를 관람하는 순서가 있고 그사이 점심을 제공했다.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고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아들딸이 기어이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먹자고 해서 아들이 좋아하는 부대찌개를 먹고 뮤지컬을 관람했다.

돌아오는 길에 금남리 닭갈비로 유명한 식당으로 가서 닭갈비를 먹고 집에 오니 어느새 밤 9시가

훌쩍 넘었다.


기쁜 날이 있으면 슬픈 날도 있고, 편안한 날이 있으면 힘겨운 날도 있다.

세상 이치가 그리하여 균형이 잡히는지 모르겠지만,

시어머니가 매우 편찮으셔서 우리 집으로 모셔온 지 열흘째다. 그사이 몇 번의 외래와 응급실행으로

어제는 대학병원에 입원하셨다. 같이 산 적은 없지만, 명절 때마다 오시면 한 달 정도 머물다 가셨는데

이젠 혼자 계실 처지가 못 되는 듯하다. 힘은 들어도 근원적인 치료를 해보고 다음을 생각하기로 했다.

바쁘게 보내는 여름이다.


* 여성가족부 후원이며 책은 전국 도서관에 진열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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