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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화순 목재 문화체험장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9. 5. 16.











문화






 5월 첫 번째 토요일에 어머님 생신 겸 어버이날을 기해 화순으로 갔다.

토요일 새벽 4시 20분 출발하여 어머님 댁에 당도하니 8시 35분이다.

깜짝 놀란 어머님이 아침도 드시기 전이라 준비해간 낙지를 데쳐 드리니

맛있게 드셨다. 어머님은 낙지를 아주 좋아하신다.

이후 부엌에서 잡채와 불고기며 나물을 간단하게 장만하고 밥을 지었다.

점심시간 즈음 둘째 시누이는 아들과 며느리 손녀 셋 모두 여섯 명이 왔다.

북적거리며 점심을 먹고 돌아서서 또 쓸고 닦고 냉장고 청소며 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다.

갈 때마다 오후라야 잠시 쉴 수 있는데 시누이네 며느리가 설거지며 척척 잘도 해낸다.

덕분에 한결 수월하다. 시누들도 나서서 준비며 모든 것을 함께 한다.

친정엄마 살아계실 때도 엄마한테 가면 무조건 부엌으로 직행했다. 

관절마다 삐걱대니 얼마나 귀찮고 힘드실까 싶어서 그나마 팔 걷어붙이고 한다.

나도 벌써 무릎이 시큰한데...

내려간다고 하면 며칠을 치우고 하시지만 내가 할 일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오후에 광주 사는 시누 세 명과 딸린 식구들이 몇 명 왔다.

텃밭에서 기른 상추가 있어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는 모후산에 자리한 목재 문화체험장으로 갔다.

아뿔싸! 부엌에서 일하던 차림으로 쫓아갔더니 입성이 남루하다.

오월의 산은 신록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하여 모두 꽃으로 만들어 주는 듯하다.

시누들과 사진도 찍고 개미 작가의 1.5cm 크기의 정교한 작품을 감상했다.

꽤 유명한 작가인가 보다. 기마전 하는 모습도 있고 큰 의자도 있다.

목재 향이 참 좋았다. 자연은 모두를 행복하게 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