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예야!
참 오래간만에 너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15년 정도 연락이 끊긴채 우린 서로 그리움을
품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여고 입학하자마자 같은반이 되어
우연히 같이 붙어 다니다 2학년 3학년 내리
같은 반이었잖아..
너와 연결되고 부터 잃어버린 지난 시간들을
찾게 된듯 정말 정말 기쁘다.
우리 정말 깔깔 거리고 많이 웃었잖아.
아마도 우린 둘다 너무 웃어대서 친해진거 같아.
유머스런 니 말투가 정말 좋았는데. 나도 만만치 않았지?
생긴걸로 봐서는 지금도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나랑 5분만 대화하면 모두들 생긴거랑 딴판이네? 하거든.
그때 아마도 처음으로 내게 그런말 했던 사람이 너였던거 같아.
나의 다른 모습을 넌 발견하게 된거지.
그래서 친구가 되었던거 같아.
친구들이 하는 말이 너무 웃으면 눈가에 주름생긴다고
그랬는데 그땐 그말을 들으면서도 뭐그리 웃을 일이 많았었는지......
암튼 늘 깔깔거렸던거 같아.
은예야 !
덕분에 한종환 담임선생님과 통화도 했고 선생님한테
메일도 받았다.
너로 인해 그시절 행복했었는데
다시 너를 만나게 되어 너와 통화하면서 그시절 추억하며
새삼 입가에 웃음을 물게 된다.
너의 안경과 너의 길고 하얀 손을 다시 보고 싶어진다.
휴가때 내려가면 꼭 만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