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봄눈이 내렸다.
엊그제 내릴 적에 아마도 이 눈이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도 잠시 흩날리더니 오늘은 제법 눈꽃이 되어 포실하게 내렸다.
지금은 구석진 곳에만 모여 있다.
어제 달력에 빨간색 글씨인 국경일이었지만,
늘 그랬듯이 출근을 하고 바삐 움직인 하루였는데
오늘은 같이 있는 언니가 몸이 아파 출근하지 않았다.
오후에 출근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오지 않은 상태다.
오늘 오전에는 정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잡혀 있었다.
한편으로는 바쁘다는 게 더없이 좋지만, 너무 바쁘다는 건 여유가 너무 없으니
자신이 메말라가는 것이 슬프다.
점심시간도 거의 끝이 났다.
다시 일터로 가야 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