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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루하루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5. 3. 27.

 하루 또 하루~

오늘도 변함없는 날.

처음으로 블로그에 손을 댔다.

남들처럼 글솜씨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속에서 가끔 소리치는

그 무엇이 있다.

혼자만의 넋두리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저 쓰고 싶을 때가

가끔 있기에.

 

 오늘처럼 유별나게 아들을 혼내기도 하고

속상해서 화장실로 들어가 빨래하면서 눈물을 쏟아부을 때도 가끔

있기에.

 

 날은 점점 따사로워지는데 자꾸만 우울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까운 곳에 친구를 두지 못한 것도 슬프다.

 오늘처럼 따사로운 날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저앉아 꼼짝하기가 싫다.

 마음을 주고받고 터놓고 얘기 나누는 지란지교를 꿈꾸는 어리석은 불혹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늘 배워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것을.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어리석음이 눈에 띄고

말 많은 자들의 터무니없는 자신감도 눈에 띈다.

 

 때로는 너무 작아지기만한 자신이 밉기도 하지만 자만하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이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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