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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캘리그래피

그리는 재미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23. 1. 9.

요즘도 목요일이면 캘리그래피 강습생이 된다.

이번 달에는 우리 문화센터 정원 열 명인데 두 명이나 자리가 없어 등록을 못했다.

작년에는 여섯 명이 수강해서 자리가 텅 비고 조용했다면 이젠 작은 교실에 열 명이 함께라 꽉 찬 느낌이다. 그중 놀라운 것은 새해 첫 수업이 있던 지난주에 83세 언니가 오셨다. 함께 오신 70대도 계셨다. 83세 언니가 까만 모자를 쓰고 밍크코트를 입고 오셨다. 대부분 청바지나 검은색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패딩을 푹 뒤집어쓰다시피 오는데 깜짝 놀랐다. 모두가 휘둥그레 쳐다보고 그 언니한테 반했다. 화장도 보얗게 한 모습이 곱디고웠다. 

돌아가며 소개했다. 이름과 사는 곳이나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그 언니야가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 하셨다. 상당히 진취적이고 열정 가득하시다. 그동안 그림을 그리셨다 하니 솜씨가 좋으신 듯하다. 이번 주 목요일에도 함께 붓을 들고 열심히 그리면서 좋은 시간 보내야지 마음먹으며 그동안 만들어 본 것을 올려 본다.

봉투는 다이소에서 사다가 마음대로 그렸다. 수업 시간에 부채와 벽걸이 소품을 만들었다. 

요즘 집에서 시간 날 때면 이러고 논다. 처음 그렸던 것보다 많이 나아졌다. 남들이 보면 우습겠지만 나는 즐겁다! 무엇보다 성취감이 크다. 하나씩 만들어지면 선물 받은 기분이다. 거실 한쪽에 떡하니 붙였더니 부엌 쪽에 붙이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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