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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오래간만에 천마산(2019. 11. 23)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9. 11. 29.


천마산은 여러 곳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우리는 천마산 관리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깔딱 고개를 지나 올랐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면 충분한 거리라고 안내에 나와있다.

2.9km의 적당한 거리지만 해발 812m라 계속 오르는 구간이 많다.

친구네 집이 천마산 근처라 그곳에서 걷기 시작해서인지

집에 와서 기록을 보니 그날 걸은 길이와 걸음수가

 11.46km를 걸었고 19,568걸음을 걸었다고 나왔다.

이러니 다리가 덜덜 떨렸지!

천마산 소개는 맛깔나게 쓴 글이 많으므로 소개에 재주 없는 나는 건너뛴다.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화도 읍내


6년 전 옷차림과 같음. 옷 빼고 다 변했음. 정상에서 태극 기둥 부여잡고~

소박맞은 산답게 돌이 많고 험하다. 812m

그때 그 자리가 궁금했다. 멋들어진 소나무가 어렵사리 오른 곳에 있다.

귀한 것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찾아내야 한다. 올봄까지도 드문드문 찾은 산인데

올여름 시어머니 모시면서 근 6개월을 산에 못 갔다.

친구랑 둘이서 오르는 데 오래간만이라 얼굴이 벌겋고 숨이 컥컥!

 약속은 셋이 하고 당일 아침 한 명은 남편과 둘레길을 돈다며 펑크,

역시 가족이 최고겠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아 씁쓸~


사흘간 다리가 아팠다.

어제 목요일에는 2층 사무실에서 계단 내려가는 것이 수월했으나

수요일까지는 힘겨웠다.

지난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자고 일어나기 싫었으니 운동부족이구나 싶다.

그나마 수영을 다녀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고 옆에 친구가 혼자서도

정상을 두어 번 올랐는데 나 때문에 운동 못 할까 봐 끝까지 올라갔다.

사진 찍는 솜씨가 없어서 천마산의 늦가을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산에 오르면서 주변을 볼 생각도 못했으니 정상에서 오래도록 앉아서

간식 먹고 커피 마시고 내려왔다. 나름 뿌듯하고 행복한 날로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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