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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스크랩] 청안이씨들 제주점령기 / 용머리해안과 서귀포자연휴양림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8. 7. 4.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다음코스 보다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속상하다.

거문오름과 용머리해안을 오빠와 작은언니와 진숙이가 다리가 좋지 않아 함께 걷지를 못해서 안타깝다.

그나마 송악산 둘렛길을 함께해서 다행스럽긴 하지만 다음에는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건강할 때 여행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선명한 현실로 다가든다.   

 

서귀포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하니 고요하고 울창한 숲, 황톳빛의 흙과 오솔길이 마음보다 몸을 먼저 끌어당긴다.

여행 처음으로 오빠와 작은언니와 진숙이가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좋다.

피곤하고 지친 몸을 쉬어가자는 의미로 선택한 곳인데 함께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욕심같아선 숲길 산책코스로 돌아나오고 싶었지만 참을 수 밖에....

 

자연휴양림을 나오니 공항을 통과해 집으로 갈 일이 남았다.

저녁식사를 대접한다는 언니를 위한 메뉴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황금어장 토속음식점이다.

공항도 가깝고 렌트카 반납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고등어조림과 함께 나온 돔베고기.

맛배기로 나온 돔베고기가 맛있어서 언니에게 부탁을 했더니 추가로 두접시를 주문했는데 한 접시는 남기고 나와서 아깝다.

제주도에서 갓 건져올린 싱싱한 고등어 조림,

큼직하게 썰어넣은 제주무는 시원함과 달콤함을 더하고, 굵직하게 썰어진 감자는 팍신거리는 맛이 또한 일품이다.

고등어의 쫄깃함과 국물의 달콤함과 매콤함이, 늦은 점심을 먹었다고 하지만 밥 한 공기씩을 뚝딱 감추게 한다.

제주도에서 먹는 고등어조림은 역시 특별한 맛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수고하시는 큰형부 덕분에 때만 되면 언니를 통해 귀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습관이 되지 않고 우리도 대접해야 할텐데..

 

형부와 언니,    

맛있는 고등어조림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건강하셔서 다음엔 꼭 함께하기로 해요!!

 

어느새 일흔이 넘어 노인의 대열에 합류한 오빠는 거문오름도, 송악산둘렛길도 걷지 못하고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렸지만 

이 여행이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한다.

"가을에 강원도로 꼭 다시뭉치자. 그때는 내가 운전하여 좋은 곳을 구경시키고 맛있는 것도 책임지겠다"고 하신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우리에게 더 할 수 없는 좋은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다.

함께하지 못한 작은오빠가 가시처럼 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청안이씨들의 제주점령기는 여기서 끝!!

 

사랑하는 오빠 언니 동생과 제부 그리고 조카!!

모두모두 건강하셔서 다음에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뭉칩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출처 : 여디디아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메모 : 제주 여행기 셋째 언니 블방에서 모셔 오다. 언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