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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이렇게 고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8. 1. 26.

 나는 분명 전생에 나라를 구하거나 아니면 세계를 구한 게 맞는 모양이야!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 기간보다 행복한 날이 훨씬 더 많은 걸 보면 말이야.

힘든 시절엔 시간이 더디게 흘러 하루가 열흘 같고 한 달 같기도 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어.

 어린 시절 가족의 울타리에서 사랑받으며 자랐고 어른이 되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

항상 좋은 말만 듣고 살았기에 고마운 것도 모르고 오만했던 날도 많았어.

돌아보면 힘든 날이 10년이었다면 나머지는 다 그럭저럭 좋은 날이었어.

단지 좋은 날을 살면서 좋은 날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날이 많았다는 생각을 해.

 지금은 그런 날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껴.

언젠가부터 살아가는 나날이 감사와 고마움의 연속이고 행복이 내게 머물고 있음을 깨달았어!

고개만 돌려도 모든 것이 감사한데 가끔 감사함을 놓치는 순간도 있어.

 앞으론 그 마음 잃지 않도록 항상 노력할게! 자신이 부끄럽지 않도록 마음 다잡으면서 말이야.


 블로그 친구인 '나비구름'님이 선물을 보내주셨다.

어제 퇴근 후 현관 앞에서 다소곳이 기다리던 상자를 보니 나비구름님 이름이 적혀있었다.

후다닥 들고 들어가 뜯어보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 정성 가득한 짚풀 공예 작품인 연필꽂이와

손수 수를 놓은 예쁜 제비꽃이 활짝 핀 공책이었다. 이니셜까지 새겨 넣은 정성스러운 작품이다.

 얼마 전 나비구름님 블로그에 퀴즈를 냈는데 정답 선착순 선물을 준다 해서 그걸 맞췄다고

보내주셨는데 정답이 '똥닦개'였다. 호호~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는 공책과 같은 크기였다. 기분이 매우 좋아 나대는 심장을 억지로 누르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활짝 핀 제비꽃과 이렇게 똑같은지! 솜씨가 어쩜 이리도 좋을까 싶어 보고 또 봤다.

평소 훌라댄스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마음에 쏙 들게 수를 놓아 주시다니!

감동이라는 말은 이럴 때 너무 약하다. 바쁜 나날일 텐데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일단 가족 창에 자랑을 좍~했다.

 평소 작은 상에서 책 읽기와 쓰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겨울 들어 책 읽는 척함)

밤엔 수영장 다녀와서 괜히 상을 번쩍 들어 침대에 올려놓고 연필꽂이를 빙빙 돌리며 감상했다.

앞으로 이 공책에는 아름다운 글을 적으리라 다짐한다~!  







*나비구름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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