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블로그 방치다.
해외여행 다녀온답시고 대서특필해놓고
다녀와서는 골골대며 날만 보낸다.
분명 해외문화체험이라는 명목으로 다녀왔는데
머리에 남는 것은 몇 되지 않고 사진만 가득하다.
함께 간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찍어 단체 톡에 올려 준
사진은 겹치고 채이고 고를 수가 힘들 정도로 넘쳐나고
젊으나 늙으나 카메라만 들이대면 우르르 몰려서 찍는 재미가 좋았다.
그 틈에 나이를 잊고 가벼이 지냈던 나는 여독이 오래도 간다.
집에서 다시는 어디 가지 말라는 말을 들은 것도 무리가 아니다.
5일에 돌아왔건만 아직도 약한 척하며 집안일을 뜨악하게
쳐다보고 다니니 그럴 수밖에......
기념이라며 사진만 가득 올려본다. 이쁜 척 젊은 척 많이도 했다.
메모장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사진도 일정도 뒤죽박죽 올려졌다.
31일; 킬링필드 현장 20세기 비극, 나치 이후 최대의 슬픈 역사라며 이곳이 토움이라는 지역이며
이로 인해 문명의 나라였던 캄보디아는 150년 후퇴되었다 한다.
와프놈에서(프놈펜)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엠립으로 갔으며 1일 오전 앙코르 와트 다녀와
오후 시내 관광을 하고 3시에 공연장으로 갔다.
문도 없고 입구에 쇠사슬과 작은 깡통 하나. 무서웠다. 서대문 형무소가 떠올랐다.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첫날은 늦은 밤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다과회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후 잠을 청했다.
다음 날 킬링 필드로 알려진 현장 캄보디아 고등학교를 감옥으로 개조해 무자비한 학살을 하고 고문을 했던 곳을 둘러본 후 위의 사진에 나오는 곳으로 다녔다. 이름을 외우지 못하니 장소가 어디라고 적을 수가 없다. 다만 뒤에 흐르는 강이 메콩강이라던가? 길게 흐르고 흘러 베트남까지 흐른다고 들은 듯하다.
아래는 캄보디아 어느 시골 마을에 헌 옷과 신발, 가방, 빵, 의약품을 싣고 가서 작은 공연도 하고 사전에 연습해 간 율동을 하고
발음이 되지도 않는 캄보디아 노래 아라삐야를(우리나라 아리랑 같은) 열심히 불렀다.
봉사는 역시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걸 새삼 느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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