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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언니들과 수안보(07.21~23)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7. 7. 28.

 큰 언니 생일을 며칠 앞두고 언니 셋과 함께 2박 3일간 수안보에 다녀왔다.

직장 다니는 동생들 매일 집에서 밥 해 먹고 다니기도 힘든데 가서는 사 먹자며

큰 언니가 지역 별미 음식을 사 주겠다고 아무 준비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여, 겉으로는 아무 준비 없는 듯이 하면서 아무래도 다섯 명이 끼니마다 사 먹으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터라 돌아가며 산다고 해도 한두 끼 정도는 준비해야지 하고

몇 주간 설레는 마음과 나름의 준비로 분주했다.


 금요일 오전 근무를 하고 고양시에서 오는 언니 둘을 기다렸다가 옆에 사는 셋째 언니와 함께

오후 2시가 못 되어 출발했다.

 가는 길에 바쁘게 오느라 점심을 거르고 온 큰 언니와 둘째 언니를 위해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뭘 먹자며 들러서는 각자 입에 맞는 음식을 고르고 냉커피와 함께 배를 두둑하게 불렸다.

 먹기 시작이다! 가다가 괴산 대학 찰옥수수까지 사 먹었으니 저녁을 거르면 적당한 수준이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는 관광하기도 모호한 시간이라 탁구 잘하는 큰 언니와 셋째 언니, 우리 남편은

좋아라 탁구장으로 가서 신나게 운동을 했다.

 둘째 언니와 나는 탁구는 전혀 못 해서 구경만 했는데 하는 세 사람이 해보라며 가르쳐줘서

금세 재미를 붙이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이런 재미있는 운동이었다니! 심각하게 탁구를 배워 볼까?

생각하는 요즘이다.

 수영만으로는 절대 살을 1g도 뺄 수가 없고 운동량으론 조금 부족한 걸 알기에 두 가지 운동은 필요하다 싶다.

탁구를 하고는 숙소 온천에서 개운하게 몸을 풀고 수안보 거리로 나섰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졌지만,

다행히 오래 내리지 않았다. 그래도 배가 꺼지지 않았으나 저녁은 먹어야 한다며 큰 언니가 기어이 사겠단다.

꿩 요리가 유명하다지만 배가 부른 상태라 다슬기국을 먹었다.

 다이어트는 잠시 뒤로 미루자며 얄궂은 단합을 했다.


 밤엔 둘째 언니가 떡케이크를 준비하고 큰 언니가 와인을 가지고 와서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소주 반병이 주량인 둘째 언니를 위해 살짝 들고 갔던 소주는 반병이 남아 다시 들고 와 수경 닦는 곳에 쓰기로 했다.


잔은 커피잔, 내용은 와인


탁구의 정석

강 스매싱



공 넘어가는 것도 신기했는데 재미가 솔솔~~

생초보 둘, 선생님 둘


넘어오면 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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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봄날 언니들과 화광사 갔다가 파파스테이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