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딸과 두 번의 데이트로 영화 '터널'과 '카페 소사이어티'를 보았다.
추석 당일 시댁 식구들을 속초로 보내고 홍유릉으로 가니 당일 무료개방이었다.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원(園)까지 한시적 개방이라
두루 돌아보고 나왔는데 한가하고 좋았다.
다시 17일에 딸과 함께 근처 느긋하게 걸으며 데이트 할 곳을 찾다
또 홍유릉으로 갔다. 7월에 딸이 소형차를 사서 이런 날은 참 좋다!!
남양주 시민은 입장료가 50% 할인이라 500원이다.
주차비 1,000원이며 주차장도 넓다.
집에서 가까워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
홍릉 홍살문 앞에서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되도록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어
열심히 들었지만, 반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ㅠㅠ)
홍릉의 모습은 이곳에서 가장 잘 보인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몇 번이나 왔지만,
이곳에서 유심히 본 적은 없었다. 새삼 해설사의 설명 들으며 바라보니 고개 끄덕여지고.
수호석 기린, 낙타, 코끼리 등이 지키고 있는 능 앞
제사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는 곳. 대부분 능의 왼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병사와 말들은 능의 왼쪽에 준비하는 곳이 있다 했다.
위의 사진 앞쪽에 행랑채는 찍히지 않았고
신분 높은 사람들이 제사 준비를 하는 곳은 높게 단을 쌓은 앞쪽에서
뒤쪽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준비하는 곳이었단다.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올해도 양력 10월 8일 고종황제의 제사를 지낸다고했다.
매년 양력 10월 8일인데 이번엔 토요일이라 시간이 되면 가보려 마음먹었다.
문화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오지만, 오래 저장되지 않는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어야 내 것이 되리라.
이곳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 능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석이다.
설명 잘 듣고 유릉으로 가는 길에 딸은 엄마를 부르며
제발 좀 천천히 가잖다. 위에 나팔바지 보라색 티를 입은 여인이
설명 들으며 사진 찍는데 찍힌다는 이유로 멀찌감치서 사진 찍으며 서 있더니만!
얼굴에 그리 자신이 없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앞서가는데!
그냥 올리려니 너무 늙어 보여 뽀송뽀송 처리. 헤헤~
아가씨가 화장하고 가자니까 그냥 나설 때
내 알아봤다. 멀리서 찍은 거로 달랑 한 장 밖에.
대부분 능은 제사를 지내는 건물 뒤에 가려져 있어
앞에선 보이지 않는다는데 유능은 앞에서 왼쪽으로 보인다.
지관이 좋은 자리라 이렇게 했는지 일제 하인 1927년에 치러져 그런지
특별한 이유는 모른다는 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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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여유롭게 돌아보고 근처 유명한 개성집으로 가서 내가 좋아하는 회 냉면을 먹었다.
딸은 물냉면이 좋다나~. 머리 고무줄을 잊고 가서 손수건으로 머리를 묶는데
사진을 찍어댄다. 찍지 말라고 쑥스러워 하는 표정까지 실물보다 훨씬 잘 찍었다는 사실.
딸과 엄마의 처지가 바뀐 듯하다.
집에 와서 쉬다가 밤엔 또 과자와 식혜를 놓고 느긋하게 주 드로와 캐머런 디아즈,
케이트 윈즐릿이 나오는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면서 아주 여유롭게 보냈다.
덕분에 몸도 많이 나아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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