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새벽 5시 출발하여 소수서원 앞 도착하니 8시다.
너무 일러 문이 열리지 않아 서성대니 안내하시는 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셨다.
멀리서 왔으니 들어가라는 소수서원 안내분의 말씀도 있었지만
어차피 부석사 다녀오는 길목에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어 부석사엘 먼저 갔다.
말로만 듣고 몇 년을 벼르다 간 곳이라 기대가 컸고 역시 기대만큼 좋았다.
오르는 길도 계단도 말끔하니 정돈된 부석사 구석구석과 가을볕에 차차 물드는 단풍들도 좋았다.
나도 모르게 합장을 하고 허리를 굽히게 되고 불전함에 불전도 넣게 된다.
마음의 평화가 이런 것이로구나! 라며 걷는 내내 기뻤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님의 책을 읽으며 옛 멋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라며 상상했으나
깊이 이해하진 못했는데 막상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가서 기대서니 뭉클하게 가슴 뜨거워짐이 느껴졌다.
무지랭이에게 멀리서 책을 사 보내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부석사 입구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오르며.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조용해서 좋았다!
무량수전(공민왕이 쓴 글씨) 배흘림 기둥은 아래 위가 좁아지는 형태이다.
부석앞에서
부석사 3층 석탑
조사당을 올라보니 담벼락 기와 위에다 소원을 얹어놨다.
관세음보살...
곳곳이 다 좋았다. 자연은 행복을 준다.
지팡이 나무라는 선비화. 손 탈까봐 이렇게 가둬서 기르고 있는 게 아닐까?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뒀는데 가지가 나고 잎이 피었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해설사 님이 굳이 찍어 주시겠다며 서란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감사했다!
부석사 글씨아래 빈 공간을 자세히 보면 부처님으로 보인다.
해가 떴을 때 위에 사진 찍은 자리에서 이렇게 올려다보면 그렇게 비쳐진다. 해설사님의 깨알 설명!
내려오면 이렇게 작은 폭포처럼 시원한 물이 있고 뒤로는 수시로 무지개가 떴다.
정말 멋진 사찰이다.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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