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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유럽여행(2016.5.14~ 스위스)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6. 6. 9.

  인솔자가 재미난 표현도 해주었는데 프랑스에선 비가 '샤넬 샤넬'하며 내리고 이탈리아에선 '구찌 구찌'하고 내린단다. 그럼 스위스에선 어떻게 내리는지 아직 찾지 못했다기에 혼자 생각해 보니 '스와치 스와치'하고 내리지 않을까라는 잡생각도 하며 호텔에 도착했다.

 

 밤늦게 도착한 스위스지만 분위기가 확~달랐다. 영국과 프랑스의 호텔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에 멋스러운 호텔이라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 난간에서 밖을 보니 눈 앞에 펼쳐진 눈 덮인 알프스 산의 끝없는 매력에 감동하고 또 감동하였다. 양 떼들이 풀을 뜯고 목동이 어딘가에서 피리를 불며 나올 것만 같은 곳이었다. 식당으로 가니 음식 또한 여러 종류의 빵과 요구르트 치즈며 햄 등등. 여행 이후 가장 맛깔스러운 식탁이었다. 이후에도 이렇게 잘 차려진 식탁은 없었다.

 학창시절 연습장 표지에 그려졌던 알프스의 전경을 보면서 가장 가고 싶은 나라를 쓰라는 설문지엔 늘 스위스의 알프스라 적었던 기억과 함께 얼마나 오고 싶었던가를 생각하며 온몸으로 팔을 벌리고 알프스와 마주하며 행복에 젖었다. 그때도 비는 내리고 있었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기온이 비슷하다지만 스위스 융프라우의 만년설을 보려면 두꺼운 옷이 필수라 패딩을 꺼내 입고 두꺼운 목도리와 장갑에 등산 양말까지 신고 산악열차를 탔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융프라우에 올라 눈을 맞아보고, 얼음 궁전의 조각을 보기도 하고 스위스의 아기자기한 목장들과 푸른 초원 위의 군데군데 지어진 집들을 보며 평화로움을 느꼈다. 스위스의 집들은 자체로 스위스 스위스 하면서 서 있는듯 세모꼴의 지붕과 모두 검붉은 색과 주황의 중간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후에도 유럽 모든 나라의 지붕은 거의가 불그스름한 색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럽간의 약속인지 궁금했다.

 

 융프라우를 오르며 주변 산과 작은 에델바이스를 보며 고산지대에 오르는 증세를  이기기 위해 모두가 조용했다. 산악열차를 타고 융푸라우를 오르는 시간과 머물렀던 시간은 말이 필요 없다. 1년 내내 겨울인 융프라우는 해발 3,454m인데 그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27초 만에 3,571m인 전망대로 데려다줬다. 융프라우에서 내려와 인터라켄의 한식당에서 먹은 곰탕 맛은 정말 최고였다. 물론 반찬 추가 시 1유로였고 밥은 2유로 였으니 추가하진 않았다. 우리나라의 인심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 식사시간이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반찬 추가 시 돈을 받고 있었고 화장실도 사용료가 50센트였다.

 점심 후, 한 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깔끔한 인터라켄의 상가에서 스위스 산업기술의 최고인 시계와 스위스 칼과 옷가게를 둘러 보았는데 엄청난 가격에 눈요기만 실컷하고 근처 카지노 주변을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스위스에 잠시 머물다 와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융프라우 휴게실 앞)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 가는 길에 아름다운 골짜기)

 

(스위스의 아침! 창밖엔 이런 풍경이)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다 쉼하는 곳인데 눈이 내려 높은 산과 산아래 모습도 전혀 식별되지 않음.)

 

(융프라우 가는 길에 빨간 열차로 갈아타고)

(가이드가 찍어 준 사진은 역시 최고!)

(얼음 궁전 안, 조형물)

 

 

(융프라우 최고 봉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찍은 사진)

 

(흔한 풍경)

(나무가 기이해서)

(유럽의 지붕들)

(스위스! 역시 스위스!)

 

(융르라우에서 내려 와 점심 후 자유시간)

(멋진 남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