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을 타고 에펠탑 야경을 본 후 호텔로 돌아왔는데 전날처럼 여전히 담배 냄새가 나긴 했지만 짧은 영어로 메모에 담배 냄새가 심하니 침대 시트를 갈아달라고 적어 놓아서인지 시트도 갈고 창문도 열려있었다. 조금은 개운해진 방에서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에 빠졌다.
13일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이라 설렘 속에서 일어나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입구 가까운 쪽에 그리스에서 가져온 밀러의 비너스 상과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보고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며 수많은 남의 나라 유물이 전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였다. 현지 가이드에게 화살집을 등에 지고 입맞춤하기 직전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보다.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다!'
루브르를 마지막에서 파리 남역으로 가 다시 도시락을 하나씩 받아들고 스위스행 열차를 타고 3시간 반을 달렸다.
영국에서 파리 갈 때도 그랬지만 역시 유럽은 넓다는 표현으론 부족한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 밀과 보리가 가득했고 유채가 만발하여 달력에서 봐 왔던 그림 같은 집들이 실제로 이렇게 많고 흔하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땅이 넓고 곡식도 많아 먹고 살 걱정이 별로 없었으니 앞서가는 나라들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왔던가? 이래서 해외여행을 하는구나! 지금이라도 다행이다! 다시 오고 싶다! 이런저런 많은 생각과 함께 열차는 스위스로 내달리고 있었다. 스위스 벨 포트 역에 도착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거의 3시간 정도를 달려 인터라켄으로 갔다. 역시 스위스에서도 비가 먼저 마중을 나와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비를 만나게 되니 인솔자가 하는 말이 개띠가 많으면 비가 잘 온다며 우리 팀에 개띠가 있으시냐고 물었다. 개띠 언니 오빠들이 몇 명이 된다는 사실에 이번 여행엔 늘 비와 함께하겠다며 인솔자는 한숨을 쉬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말이다.
(밀러의 비너스 전면)
(비너스의 뒤태. 근육질의 남자같은 모습이다.)
(니케, 승리의 여신)
(박물관 안에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저어기~~ 뒤에 모나리자가 보이시나요? 사람이 너무 많아 근접하지못하고 포기)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그냥 쳐다보고 다녔음. 일상의 그림이지만 대부분 성경과 예수가 함께하는 그림들)
(박물관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사람. 학생들 수업할 때란다. 현장에서 하는 교육! 멋지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을 담고 있는 조각상)
(루브르 박물관)
(자유시간이 끝나고 모이는 장소에 가장 나이 어린 우리가 1등으로 도착.ㅎㅎ)
(루브르 박물관 앞, ㅎ 미예와 나는 각자 다른 카메라를 향해 인증 사진을~~)
(나폴레옹 군대의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마들렌 성당)
(프랑스에서 스위스 가는 동안의 경치. 유럽에는 이런 풍경이 흔했다.)
(스위스의 흔한 풍경. 초원 위에~그림 같은 집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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