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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의 느낌...

안개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5. 9. 21.

~ 월요일 아침 9시 반 풍경~

 

 

하늘이 안개로 덮힌 아침입니다.

안개는 새벽마다 분주히 산으로 올라

정상에서 쉼하는 시간.

 

영글어 매달린 밤과 도토리에겐

조금의 수분이 머뭄에 보탬이 되어

위안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지런한 안개는 새벽마다 산위로 물을 져다 나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안개는 초록을 사랑하나 봅니다.

 

단풍이 더디오기를

초록이 조금 더 오래도록 머물러 주기를

바라고 있나 봅니다.

 

새벽이면 산을 오르는 안개들의 긴 행렬이

오늘따라 더욱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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