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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의 느낌...

제비꽃이 보고 싶다.(詩)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5. 3. 30.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들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떠들었다 

듣지 않는 귀 

보지 않는 눈 

말하지 않는 혀 

그래도 봄바람은 분다 

그래도 제비꽃은 돋아 오른다

뜯어내도 송두리째 

뿌리까지 들어내도 

가슴에는 제비꽃이 한창이다



제비꽃이 보고 싶다 / 나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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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어보면 제비꽃이 여기저기 낮게 피어있을 그런 날입니다.

발아래 낮게 있어도 들리는 것은 많고

보이는 것도 많고 할 말도 참 많았습니다.

듣지 말 것을, 보지 말 것을~

그런 것들보다도 말하지 말 것을!

 

그래도 제비꽃은 한창 돋아나고 피어나고 있습니다.

허리굽혀 낮게 내려보면 곳곳에 제비꽃이 바람결에

일렁이고 있습니다.

단조로왔던 겨울 무채색의 대자연이 서서히 총천연색으로

칠해지고 있는 신의 손길이 아주 바쁜날들입니다.

여기에 보랏빛 제비꽃이 두서없이 칠해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제비꽃의 시절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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