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20분
무심히 타박타박 걷다가 깜짝 놀랐다.
갑자기 뒤에서 후두둑~~!
땅바닥에 뒹구는 소리가 아프다.
무방비상태에서 한 대 맞고 푹 나가 떨어진듯
살구들은 거의 툭 툭 갈라졌다.
매일 지나치면서도 무심했더니 소리내어 존재를 알린다.
몇 발자국 늦었다면 내 머리위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
가만 쳐다보니 올망졸망 많이도 달려있어
아침햇살 희뿌윰한 살구들을 폰으로 담았다.
내친김에 떨어진 살구를 하나 주웠는데
익어가는 중에 자리싸움에서 밀렸나 빨리도 떨어진 모습이다.
말하자면 명퇴!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거린다.
아침부터 뭔 셀카놀이에다 살구를 줍느냐는 눈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