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방음벽 뒤로는 경춘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길이다.
날마다 시골동네를 가로지르며 다녀야 되는 길.
오른쪽으로 길가에 듬성듬성 놓여진 무거운 돌덩이들은
전봇대 뒤의 제법 큰 규모의 공장인데 거기서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것들이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아래로 터널을 지나면 곳곳에 많은 공장들이 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원주택이며 창고들이 지어지고 있기도 하고
그린벨트지역처럼 보이는 산등성이도 날마다 깎여지고 있어
포크레인과 덤프트럭들이 좁은 동네를 하루종일 들락날락한다.
그래서인지 출근과 퇴근시간에 차들이 줄을 서서 좌우로 피하는 일이
잦아지고 먼지 또한 심하게 난다.
보다 못한 초록휀스의 오른쪽 공장에서 좀 너른 길이라 차들이 교차하기 좋은
길을 저렇게 막아놓았는데 막아 놓은 곳이 1.5m~2m는 되기에
어제 퇴근길에는 족히 10대는 되어 보이는 승용차들이 줄을 서서 빠져나가는
도심의 차량 정체같은 풍경을 그렸다.
행길가에 거의 다다르자 올라가던 큰 덤프트럭이 어김없이 기우뚱
조마조마하게 비켜 서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뒷동산은 깎여지고
아무리 길을 막아도 차량은 줄지 않는다.
가끔 텔레비젼에서 길을 막아 돌아가게 되는 마을이라든가
하루 아침에 길이 없어져 버린 경우를 봐왔기에
그나마 좁아진 길이라도 막히지 않았음을 감사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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