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가져 온 갓김치와
언니가 담궈 준 열무 물김치와
공장 텃밭에서 솎아 준 상추 겉절이와
마석장날 담궜던 파김치와
어머니가 보내주신 취나물 무침과
두마가서 따 온 오가피나물 무침과
된장 푼 쑥국까지~
온통 초록 풀밭이다
창밖 메타쉐콰이어 잎들도 초록이 짙다
오월은 온통 초록세상이다
몸까지 초록으로 물들겠다
마음은 초록으로 물든지 이미 오래다
.....................................................................................
띵 동~ 문자다.
횡성한우에서 돼지갈비 3근 만원이란다.
설마? 이렇게 쌀까?
tv 에서 도축과정의 불결함이 불거져 나온 탓도 있겠다.
퇴근길 냉큼 달려가 넉넉히 샀다.
핏물을 빼고 한 번 끓여서 물을 버리고
갖은 양념을 하고 뭉근히 끓이다 칼칼하게 청양고추 몇개
덤벅덤벅 썰어 넣었다.
다음날 저녁 식탁엔
어제와 같은 풀밭에 낯선 이방인 돼지갈비찜.
아들의 고기타령이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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