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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잘못 배달 된 택배로 인하여.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4. 10. 10.

 

화요일  회사로 온 택배물건인데

보아하니 받는 고객란의 글씨가 희미해도 너~~무 희미해서

돋보기를 들고 봐도 보이질 않았다.

상호만 무슨 ~~ 쉐프라는 글이 보였고 전화번호며 지번은 전혀 없었다.

이런 택배가 올리가 없다며 둘둘말린 종이를 뜯어보니

카드 단말기다.

수요일 아침 사장님께 혹시 이런물품이 왔는데 주문하신적 있으신지

여쭤보니 아니라고 하셨다.

보내는 고객란을 아무리 봐도 전화번호가 희미해서

어렴풋한 번호로 전화를 몇 번이나 해도 없는 번호이거나 잘못 걸었다고 답이 왔다.

 

공장장은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찾으러 오겠지~라시며 그냥 두라셨지만

내일은 쉬는 날이고 보내고 받은 사람들이 답답하여 속 끓일 생각에

오지랖을 펼치며 위에 적힌 택배회사  영업소로 전화를 하니

 받질 않고 받자마자 끊어버린다.

아마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라 스매싱전화로 생각한 모양이라며 다른 전화로

다시 걸었지만 역시 받자마자 끊어버리고 아예 받지도 않는다.

다시 휴대폰으로 문자를 꾹꾹 찍으며 이만저만하니 연락바랍니다! 했지만

소식이 깜깜이다.

택배를 받은 영업소는 책임이 없는건지......

 

 잘못 배달된 물건인데 딱하다 싶어

다시 돋보기를 들고 보내는 고객란의 전화번호 가운데 하나를 1에서 9까지

누르며 물었는데 8에서 전화가 연결되었다.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얼른 조치를 취하라고 했더니

ㅇㅇ쉐프에서 연락이 왔다. 그때가 1시쯤.

온다는 ㅇㅇ쉐프에서 3시가 넘어가는데 오질 않는다.

 

택배보낸 사람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5시 퇴근이며 내일 휴일이라 근무도 않고

얼른 찾아가겠금 조치하랬더니 그제야 알겠다고 잠시 후

다시 ㅇㅇ쉐프에서 전화가 왔는데

5시 안에 못갈거 같으니까 옆에 어디다 맡겨 놓으란다.

 

츠암나!

 여기는 농공단지처럼 옆에도 공장들이 있지만 맡기고 이럴 여건이 못된다며

 이런 상황이니 찾아가시든지 금요일에 오시라고

기어코 참다 못해 한마디를 했다.

잘못  온 택배라 찾으려고 애쓰실까봐 연락했는데

이러시면 안된다고 하니 그제야 내일 꼭 써야 된다며

다른사람을 보내겠단다.

결국 4시 반이 되어 심부름을 온 사람이 가져갔다.

 

요며칠 이 회사 입사 후 가장 바쁜 와중에도 잘못 배달된 택배로 인해

우왕좌왕할 사람을 위해 연락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마움도 모르고 밍밍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에게 언짢았다.

인사들으려고 한 일은 아니지만 표정관리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

씁쓸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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