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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 영화, 공연)

유익종 콘서트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4. 6. 30.

 

이렇게 또 한달이 휭~하니 지나간다.

지난 4월 예정되었던 유익종 40주년 콘서트가 세월호 사고로 연기되어

어제 열렸다.

 

 

둘째, 셋째언니와 함께 한 콘서트^^

코엑스 오디토리움 홀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즐긴 유익종 콘서트.

 

 

10년 전쯤 남이섬 공연 때도 말을 잘 못한다며 마음속에는 할 말이 많은데

관객을 쳐다보면 말이 안나와 못 한다며 씩~한 번 웃고는

고개를 푹 ~ 숙이고 기타치며  노래에만 집중하던 가수 유. 익. 종 !

저녁 7시에 시작된 콘서트가 게스트로 나온 김바다, 추가열, 김희선, 달샤벳의 수빈...

그들의 노래로 1시간이 훌쩍 지나고 ... 점차 주인공은 언제 나올까 기다리던

관객들의 술렁임이 소음으로 바뀌어 갈 즈음~

 한 때 잘 나가던 개그맨 이홍렬씨가 분위기를 이끌며 소개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랑의 눈동자'로 시작된 무대.

심취하여 따라부르고 화면에 비치는 유익종씨는 눈을 지그시 감고 아래로 향한 시선을

좀체로 들 줄 모른다.

이홍렬씨가 그런다. 유익종씨는 사람 순수하고 좋아보이죠? 좋긴 좋은데

사실은 까칠한 사람이라고 말해서 모두가 웃었다.

나이들면서 느낀 것은 겉으로 순해 보여도 까칠한 사람이 많고

까칠해 보여도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말을 들으면서 쉽게

고개 끄덕끄덕 수긍을 하게 된다.  대부분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유쾌하게 웃고 시작된 노래는 중간멘트 거의 없이 대여섯곡 이어지고

잠시 쉬면서 이홍렬씨가 추첨하여 상품을 준다.

멀리서 온 사람 손들으라하여 정말 먼 경남 진주에서 온 그 분께 씨디를 상품으로 주었다.

 8시 즈음에 유익종씨가 나와 9시 반까지 잔잔하지만 파워풀한 노래로

큰 오디토리움 홀 전체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더 많은 노래를 듣고 싶었지만, 가수도 사람인지라  4시에 1차 공연이 있었기에

많이 피곤한 듯 보여 앙콜곡은 한 곡으로 만족하였다.

'새보다 자유로워라' 와 '이연' 즐겨듣던 '들꽃'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

이런 노래를 어제의 여운과 함께 들으며 근무한다.

또 이렇게 며칠은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경험에 비춰 볼 때 공연장 갈 때는 편하게 입고 신고 그래야 스트레스없이 즐길 수 있어

운동화를 신었다.  살을 감추기 위해 세자매가 다 베너 뒤에 몸을 감추며 한 컷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