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시누네 아들이 이문세 밴드의 일원이어서
이문세 땡큐 콘서트 잠실 보조경기장에 초대 받았다.
저녁 7시 반 공연시작인데 입장이 6시부터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리 초대권을 찾아야 된다며 집에서 3시 반에 나섰다.
뭐든 일찍 준비하는 남편 때문에 화장도 대충~~
인증샷과 함께 표를 찾고..
아무래도 너무 일찍 도착해서 넓은 운동장을 걸으니 다리도 아프다!
저녁밥 해결을 위해 다시 입구쪽으로 한참을 나와 치킨과 햄버거 콜라 세트를 샀다.
한입 베어물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한 컷 찍었다.
작은 콜라 두 개, 밍밍한 햄버거 두 개, 바닥에 깔린 치킨 예닐곱 조각이 14,000원
박스포장에 비해 맛도 가격도 맘에 들지 않았다.
공연장 옆 바닥에 앉아 저녁을 해결하고 아직도 남은 한 시간 후의 입장을 기다리다
자동차 옆으로 무대시설과 마이크 테스트 모습을 살짝 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드디어 여섯시 입장객 틈에 줄을 서서 일찌감치 자리를 찾아 앉고는 저렇게 많은
자리가 언제 다 채워지나 ~ 하며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7시 30분 인삿말과 함께 '광화문 연가'가 은은히 울려 퍼지면서 막이 올랐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노래, 아는 노래들이라 따라 부르면서
위에 있는 야광봉으로 사정없이 흔들어 대며 젊음(?)을 표출한 시간!
대부분 사오십대로 보였으나 삼십대와 이십대도 제법 많았다.
중간중간의 멘트는 어찌도 그리 착착 감기는지~~!
"땡큐" 노래는 정말 우습고도 재미있었는데...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당신. 쌤통.....이 아니고 땡큐!" 이런 가사였는데
정말 좋았다.
전국 투어 감사 콘서트 "땡큐" 로 열린 무대 1만여 관객은 하나가 되어 노래 부르고
흔들며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고 감히 말한다.
마지막 앵콜곡으로 '그대여 이젠 안녕'을 부르며 막이 내렸는데 잔잔한 여운과 함께
옛사랑도 떠올리면서 집으로 오는길 차안에선 평소와 다르게 얌전히 앉아왔다.
5월 17일 부로 나는 그냥 좋아하는 가수 이문세.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이문세에서
내가 좋아하는 '우리' 택림이 오빠와 더불어 나란히
'우리' 문세 오빠로 등극시켰다.ㅎㅎ
우리 문세 오빠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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