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남들은 시내로 서울로 만원버스를 타고 나가지만
나는 넉넉해서 서서갈 필요가 절대로 없는
앉고 싶은 자리 골라 앉아서 딱 일곱 정거장째 종점에서 내린다.
그나마도 버스타고 내리는 시간까지 10분 남짓이고
내려서 공장장님 차를 타고 3분여 만에 회사에 도착하는데
버스는 그날그날 기사님의 기분에 따라 10분정도 도착 시간이 달라진다.
연륜이 좀 있어보이는 기사님은 차분히 약간 늦은듯 도착하는가 하면
젊은 기사님은 역시 터프하게 돌출된 부분이 있거나 말거나
브레이크도 안밟을때가 많고 덜커덩거리며 달리기 일쑤인데
보통 7시 40분에 도착해야 되는 버스가 35분이나 36분에 도착하여
공장장님 차를 기다리는 동안의 시간이 5분에서 10분정도 여유가 생기는 날이 많다.
시골길 양옆에 있는 풀들을 보고 길목에 있는 거래처의 부지런한 사장님과
인사도 하고 그러면서 기다린다.
오늘 아침에 만난 나팔꽃인지 메꽃은 쑥쑥 자라난 쑥과 함께였다.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 수 있을까?
내 사랑이 지나쳐
너를 구속하게 되었음을......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든 너에게 주마'
학창시절 이 시를 달달 외우며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 시가 있으며 이렇게 표현했을까? 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시골의 출근길은 나름 즐겁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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