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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돌아보기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4. 3. 20.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늘 다짐해놓고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항상 그런 식인데 요즘은 많이 나태해진 자신을 보게 된다.

한때는 피곤하리만치 하루를 돌아보고 누구에게 상처 될 말은 하지 않았나

내 행동이 앞서거나 뒤처지거나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나

또는 일 처리에 잘못됨은 없었나를 자주 생각했었는데

근래엔 하루하루 그때그때 그냥저냥 마당에 매어놓은 복실이처럼

그저 생각 없이 사는 게 아닌가 하고 느껴진다.

 

 갑자기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블로그 임들의 방을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글이 글솜씨가 뛰어남을 알 수 있고 사진도 멋지게 잘 찍어서 올린다.

다방면으로 출중하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 문득문득 내 블로그는 초라하고

볼 것도 없고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초라하게 느껴진다.

마치 가난한 살림살이를 내보이는 기분이랄까...

 

 시를 내 맘처럼 표현해 놓은 블로그 임들과 수필을 내 모습처럼 써놓은들,

그리고 잘 다듬고 보살펴서 들어서면서 우와! 감탄부터 나오는 정말 이쁜 블로그들,

실제처럼 멋진 사진들과 더 멋진 작품의 사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 존경스럽다.

 

 유머와 위트로 행복을 느끼게 쓰시는 분들.

있는 그대로를 참 읽기도 편하고 즐겁게 쓰시는 분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든 뛰어나고 출중한 분들이 참 많다.

그래서인지 주눅이 들 때가 더러 있다.

그래도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힘을 얻고 감사함이 느껴져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금은 더 나은 블로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없는 재주가 갑자기 생길 리는 만무하다.

 

지금 복실 이가 내 마음을 아는지 멍멍 짖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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