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꿈 이야기!
돈을 좋아하는 속물이어서인지
꿈에서도 돈을 보고 좋아라 줍고있는 자신을 보았다.
길을 걷는데 바닥에 만원짜리가 떨어져 있기에
얼른 주웠다. 다행히 주변에 아무도 없어
내 눈에 어찌 이렇게 큰 지폐가 다 띄었을까?
의아해하며 다시 걷는데 또 만원짜리가 나와서 또 주웠다.
꿈속에서도 현실과 감정이 비슷해서인지 누가떨어뜨렸는지
속상해하겠다 하면서 걷는데
평지이던 길이 약간 비스듬한 흙길로 바뀌더니만
길이 꼭 운길산 수종사 올라가는 모양과 비슷한 길이었다.
거기서 또 만원짜리 두장이 같이 포갠채 접힌 이만원이 있어서
정말 희한하네 왜이렇게 오늘 지폐를 줍게 되나? 했다.
운이라는건 없어서 추첨을 해서 상품 준다는 가게에서나
어디 행사장에는 전혀 된적도 없고 그래서 아예 응모조차 하지 않고
하든지 말든지 그런것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인데
어찌 이런 내게 걸음마다 돈을 줍게 할까? 하며 반으로 두 장
접힌 이만원을 들고 쉬엄쉬엄 걸어 올라갔다.
걸어가는 앞에서 어떤 노인이 손을 펴보며 땅바닥을 살피고
두리번 거리시며 모양새가 잃어버린 돈을 찾는중이었다.
얼른 뭐 잃어버리셨냐고 물으니 이만원을 잃어버리셨다기에
방금 주웠던 이만원을 접힌채로 내어 드렸다.
그 노인은 접힌 이만원을 보고 만원 한 장인줄 아시고
나는 이만원을 잃어버렸다고 안받으려 하셨다.
이 돈이 이만원 맞다고 주운거라며 억지로 드리다시피 드렸더니
엉거주춤 그 돈을 받으시고는 그길을 올라가셨다.
왠지 꿈에서 깨어나도 자꾸만 그 노인이 노잣돈을 떨어뜨린거를
주워드린 기분이 들었다.
길도 이상하게 수종사 올라가는 그 길처럼 떠오르고....
그 노인을 만나기 전에 주웠던 그 돈도 드렸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어 약간 걸리기도 하지만
노인이 그 돈을 받고는 성큼성큼 올라가셨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며 오늘을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