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났네요.
그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저 역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작년 7개월간 팔자에는 있었겠지요?
아주 길게 쉬어봤습니다. 처음으로 아주 긴~~휴가였지요.
앞으론 언제 다시 그런 휴가가 올지 모르겠지만
참 즐거웠습니다.
살아오면서 살기 바빠 돌아볼 틈도 없이
여행도 잘 못 다녔는데 작년에 덕분에 몇몇 곳을 다니기도 했지요.
이렇게 쉬어도 될까? 하는 마음과 쉬면서 산에도 자주 가고
스트레스도 없이 직장 다닐 때 부러워했던 팔자 늘어진 여인들처럼
대낮에 우아하게 식당가서 점심 사 먹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하릴없이 앉아 커피 마시고
가끔은 책 들고 앉아 시간을 보내고
또 가끔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고
아주 가끔 더운 여름날엔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훌쩍 떠난 여행지에선 요일에 상관없이 맘에 들면
하루 더 있다 오고.
이런 생활을 맘껏 해보았습니다.
그랬는데 해가 바뀌니 제 마음도 조금씩 바뀌더이다.
아직은 젊은데 직장생활 더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차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해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갈 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고 나이가 있어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어깨와 팔 때문에 힘쓰는 일은 못 하고 나이가 있어 사무직도 쉽지않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스산하고 슬퍼지더군요.
그 즈음에 우리 셋째 언니가 알음알음으로 사무실 경리직을 소개해줬답니다.
해서 지난주부터 다시 직장인이 되었지요.
저에게 딱 맞는 사무실에서 경리업무만 하는 곳이라 일이 익숙해지면
자주 블로그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직장생활 저 잘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