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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긴휴가 긴장마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3. 7. 20.

참 많은 비가 자주도 내리고 있는 요즘.

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고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이

장마에 해뜨는 날이 어찌이리도 적은지!

 

베란다에 널어 둔 빨래는 사나흘이 되어도 눅눅하고 쉰내를 풍긴다.

드럼세탁기는 건조까지 된다는 솔깃함에 이참에 세탁기를 바꾸고 싶은 욕심에

슬쩍 운을 띄어 보기도 한다.

십년 이상을 써도 기계가 좋아서 고장이 나질 않으니 멀쩡한 세탁기를

장마통이라고 바꾼다는것은 말도 안된다.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끝에 한겨울에도 전기세 아까워서 한쪽만 켰다 끄는

황토돌침대에 눅눅한 빨래를 날나리 줄맞춰 열맞춰 널어놓고는 온도를 높인다.

이역시도 최고의 온도이고 사람을 위해 올린적이 없는 온도이다.

맘한켠으로 제습기가 좋다던데...... 우리집은 에어컨도 없고,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마음을 확인한다.

 

전기세가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가 붙으니 298 킬로와트 사용할때와 301킬로와트 사용할때의

요금이 엄연히 다르고 또 400대가 올라가면 더 많이 나오는게 현실이니

아끼라고 아무리 말을해도 애들은 한귀로 듣고 흘리게 된다.

당연히 전기세에 신경쓰며 웬만하면 더위도 참고 즐겨야지~~ 하면서 선풍기도 잘 안틀게 된다.

조금만 아끼면 나름 나같은 주부 많으니까 이또한 우리나라를 위해 조금의 보탬이 되지 않을까

사소한 일로 애국자인듯 착각도 한다.

 

어느새 퇴사한지 한달하고도 이십일째다.

얼렁뚱당 시간은 잘도 가고 실은 7월초 오라는데가 있어 며칠간 출근했는데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친구가 놀고 있어서 대신 친구를 보내고 사장님께는

'저보다 훨씬 일도 잘하고 성실하다'를 강조하고 소개시켜 다니게 했다.

이런 오지랖 펼치다가  나중에 내가 일할 곳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생각하면

살면서 나도 좋은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친구도 고맙다며 잘 다니고 있다.

 

열심히 치료받고  산에도 열심히 다니면서 긴~장마통 여름날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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