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게 참 간사하고 문명의 발달을 누려본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않다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리라 여겨진다.
나역시 휴대폰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후로는 가끔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하면서 돌아보지만 속세에 물든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몇년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고는 상태가 아주 심각해서
깔끔하고 뽀얀 피쳐폰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추석 무렵에 딸내미 친구가 휴대폰 가게 다닌다면서 딸 휴대폰을
요금만 내는 조건으로 바꾸게 되어 딸이 쓰던 휴대폰이 남게 되었다.
사실 그 폰이 가끔은 꺼지고 가끔은 아무것도 되지않고 화면에서 정지되어 있기도 하고
배터리는 너무 빨리 닳아서 문제가 있긴 있었지만 애들이 카톡을 하고 사진을 찍고
이런저런 모습을 보니 나역시 호기심이 바짝 생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추석맞이 음식준비를 하다가 휴대폰 칩을 꺼내서 딸이 쓰던 휴대폰에
칩을 넣고 대리점에 문의하고 가르쳐준 번호를 찍고 있으니 신통하게도 개통이 되었다.
딸내미가 이리저리 가르쳐주고 신기해서 만지작 거리다 뒀는데
얼마후부턴 대구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곳곳에 있는 친구들이 '폰 바꿨네. 축하해'
이러면서 카톡 카톡 소리와 함께 스마트 폰의 세상으로 발을 디디게 되었다.
갤럭시s 라 사진도 이쁘게 나오진 않고 자주 꺼지기도 하고 배터리는 늘 충전기를
갖고 다닐 정도이지만 전에 쓰던 피쳐폰으로 바꾸자니 친구들의 소식이나 여러가지
스마트폰의 매력에 빠져 쉽게 바꾸게 되질 않는다.
얼마전 통화하다 갑자기 끊겨버리자 넷째언니는 이제 좀 좋은걸로 사도 될텐데
궁상 부리지 말고 새로 구입하라면서 왜 중고폰만 자꾸 쓰냐고 난리다.
사실 그 전에도 언니들 폰이나 아들쓰던걸로 몇번 썼으니 오죽하랴~
새로 구입할 생각은 아직 없는데 공짜폰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구가 거리에 눈에 띄면
들어가볼까? 하다가도 아직은 쓸만하다는 생각으로 지나친다.
이 스마트한 세상으로 발을 디디면 영~ 발빼는게 어려워진다.
멀리 장거리 여행이라도 하려면 피쳐폰으로 바꾸는게 나을거 같다.
사람은 아날로그인데 서금서금한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오늘!
마음만은 봄날처럼 스마트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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