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그래도 대구에서 온다는데 가야되지 않을까?
춥고 몸도 시원찮은데 이쁜 옷도 없고...
친구들 만나는데 이뻐 보이고는 싶고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꾀죄죄해 보인다.
초등학교 동기회에서 회장단이 바뀌어 새임원진이
서울, 부산 ,울산 . 이렇게 한바퀴 인사차 관리차 다니는 중이란다.
엊그제 일산 사는 진환이가 문자를 보냈다 .
'서울 덕수궁앞 14시 40분에 만납시다.
1차 북창동 빨간 양념구이 동그랑땡을 먹고
2차 속초생태집에서 밥을 먹고
이후 천개천 등불축제 참석후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입니다. 꼭 참석바랍니다'
어제 다시 연락이 왔다.
'대구에서 ktx 도착 14시 50분 서울역.
우리는 14시 40분 덕수궁 정문앞. 만남후 천개천 등불축제에
가고 대구 회장단이 선물도 준비했으니 꼭 참석바랍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정신없었고,
몸은 또 겨울채비를 하는지 몸살도 나고 감기 기운이 돈지가
한참인데 아직도 빌빌대고.... 언니네는 속초로 어젯밤 막바지
가을 여행 간다며 오늘 하루사무실 봐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몸도 마음도 왜이리 게을러지는지 옛병이 도지는 건지
아무데도 가기 싫고 귀찮고 그저 드러 누워 쉬고 싶어진다.
문자 보낸 진환이는 왜 글씨도 틀리게 써서
짜증나게 만드는지! 예민한 나는 거기서 딱 걸린다.
안그래도 갈까? 말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구마는
"진환아 니 서울에 산지가 몇년인데 천개천인지 청계천인지도
모르나?
동그랑땡인가 먹었는데 또 생태집 가느니 그냥 한군데가서
밥먹으면 안되나? " 이러고 싶기도 하다.
지금도 언니네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택배도 받고 물건 찾으러 오는 손님 챙겨드리고
조용하게 앉아 있는데 모임에 나가게 되더라도 진환이의 천개천에서 거닐때라야
갈수 있을거 같다.
실은 아직도 마음의 결정이 안내려진다.
갈까? 말까? 입맛도 모처럼 없는데 점심을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식? 중식? 분식? 한식은 종류가 너~무 많고 중식은 짜장과 짬뽕에서 늘 갈등이고
분식은 배달이 안되던가?...한 그릇 배달시키면 싫어할텐데....
별난 수기는 지금도 이러고 앉아 있는데 오늘 하루가 길면서도 짧고
지루한듯 하면서도 시간은 잘 간다. 결정을 못한 탓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3년 백봉산 (0) | 2013.01.25 |
---|---|
친구들아 나도 어른이다! (0) | 2012.11.29 |
친구 (0) | 2012.11.08 |
앞집 보고서~! (0) | 2012.09.20 |
또 다른 그녀! (0) | 2012.08.01 |